[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스튜디오드래곤이 올 2분기 외형 확대에도 수익성이 뚝 떨어졌다. 수익 악화는 작년 디즈니 플러스에 대규모로 구작을 판매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10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 16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8% 대폭 감소한 163억원에 그쳤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외형 성장에 성공한 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동시방영, OTT 오리지널 공급 등 해외 매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올 2분기 이 회사 작품의 TV방영 회차가 전년 동기대비 23개 회차나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 확대 전략 덕분에 매출 성장을 이룬 것이다. 구체적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은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 '구미호뎐1938', 넷플릭스에 '셀러브리티'와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을 공급했다. 또 디즈니 플러스에는 '형사록 시즌2', 홍뷰(ViU)와 유넥스트(U-NEXT)엔 '이로운 사기'를, 라쿠텐 비키엔 '청춘월담'을 공급해 해외 판매를 확대했다. 

하지만 수익성 방어에는 실패했다. 작년 2분기 디즈니 플러스에 대규모로 구작들을 판매했던 까닭에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에 올 하반기 OTT 대작과 시즌제 콘텐츠를 선보여 수익 개선을 이루겠단 계획이다. 넷플릭스에는 '도적: 칼의 소리', '이두나!', '경성크리처', '스위트홈 시즌2'를, 티빙에는 '운수 오진 날'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라문의 검', '반짝이는 워터멜론', '무인도의 디바', '마에스트라' 의 경우 tvN, 티빙, 글로벌 OTT 등에 공개할 방침이다.

장성호 스튜디오드래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개별 지적재산권(IP) 퀄리티와 히트율 제고를 통해 미디어 업종 불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영향력 또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