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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의 아승오토모티브, '애물단지' 벗어날까
이세정 기자
2023.08.18 08:27:04
애착사업인 튜닝, 매년 손실만…신차 판매로 수익 다변화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4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사진=효성그룹)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수입차 튜닝 전문 업체인 아승오토모티브그룹(이하 아승오토모티브)이 완성차 딜러 사업에 진출한 가운데 업계에선 자체 생존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 아니겠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튜닝 사업에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는 터라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이 회사의 생명 연장을 위해선 새로운 수익원이 시급한 까닭이다. 


아승오토모티브는 최근 GS글로벌이 수입하는 중국 BYD 1톤 전기트럭 '티포케이'(T4K)의 딜러권을 따냈다. T4K의 서울 북부, 경기 북부, 인천, 강원, 전라 거점지역의 딜러망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담당하게 된 이 회사는 조만간 상암 전시장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아승오토모티브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란 시각을 견지 중이다. 효성그룹 소속이 된 2016년부터 단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한 탓에 '미운오리' 취급을 받고 있으나, 수입차 딜러 사업 전권을 손에 쥔 조현상 부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탓에 사업 철수도 어려워서다. 다시 말해 튜닝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고, 이에 일종의 출구전략으로 신차 판매에 나섰단 것이다.


2013년 출범한 아승오토모티브는 정부의 자동차 튜닝 시장 활성화 움직임과 맞물려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튜닝 업체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벤츠 전문 튜닝 브랜드인 브라부스 뿐 아니라 ▲BMW의 슈나이저 ▲아우디폭스바겐의 압트 ▲재규어랜드로버의 스타테크 ▲페라리·마세라티의 노비텍 로쏘 등 유수 브랜드의 국내 공식 총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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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승오토모티브가 효성그룹으로 편입된 것은 2016년이다. 여기에는 조현상 부회장의 입김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입차 딜러 사업의 총대를 멨던 그는 튜닝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나아가 딜러권을 보유한 벤츠와 토요타, 마세라티에 더해 아우디폭스바겐, 람보르기 등으로 딜러 영역을 넓힐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그룹사 지원 없이 자신이 최대주주(지분율 80%)인 신동진을 앞세워 아승오토모티브 지분 80%를 약 9억원에 취득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식으로 운영 자금을 지원해줄 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회사의 나머지 지분 20%는 설립자인 차지원 전 대표가 가지고 있었다.



문제는 아승오토모티브가 유의미한 성과를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단 점이다. 회사는 지난해 8억8200만원의 매출과 4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는 데 그쳤고, 8억81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6년(2016~2021년)간 누적된 영업적자와 순손실은 각각 47억원, 72억원 씩이다. 회사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란 주장도 적잖다. 한 때 12명에 달했던 종업수가 2020년부턴 1명 뿐이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선 아승오토모티브가 T4K 딜러십 확보를 기점으로 '백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쏟고 있다. BYD 임포터(수입사)인 GS글로벌과 협력을 강화할 경우 추후 판매 차종이 늘어날 수 있는 데다 T4K 딜러 경험을 앞세워 신규 브랜드의 딜러십도 확보할 수 있단 이유에서다. 실제 아승오토모티브는 지난달 더프리미엄효성과 효성토요타로부터 총 44억원을 대여했는데, 해당 현금은 신차 판매 관련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승오토모티브의 경우 신차 판매 경험이 전무하지만, 더클래스효성과 더프리미어효성 등 다양한 딜러사로 역량을 쌓아온 만큼 사업 안착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동진은 올해 1월 차지원 전 대표가 소유했던 아승오토모티브 주식 전량을 매입하며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에 조현상 부회장→신동진→아승오토모티브로 이어지는 현재의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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