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법원, 주식 전환 계획 승인

AMC엔터테인먼트가 11일(현지시간) 주식 전환 계획에 대한 법원의 승인을 얻었어요. AMC의 경영진들은 우선주를 일반주로 전환하려 했는데요.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핸 자구 방안이었죠. 위기의 AMC를 구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존 보통주 주주의 희생을 택한 건데요.

이는 지분 희석을 우려한 개인 주주들의 아주 거센 저항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인 주주들은 소송을 걸었죠. 이와 관련해 델라웨어 법원은 개인 주주들의 손을 먼저 들어주었습니다. 그러자 AMC는 수정된 계획안을 다시 제출했고, 법원은 이 계획안에 대해 승인하게 되었습니다. 이 수정안에는 "희석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현재 보통주 주주에게 추가 보통주를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통주 급락, 우선주 급등

AMC의 주식은 그야말로 '밈'스러운 움직임을 보였어요. 11일(현지시간) 애프터마켓에서 AMC 보통주는 25.38% 급락한 3.9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우선주(APE)의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23.03% 급등한 2.19달러를 나타냈습니다. 그야말로 희비가 엇갈린 셈입니다.

실적 개선이 시급

보통주 주주와 우선주 주주 간 대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AMC가 선택할 길은 많지 않습니다. 6월 30일 기준 AMC는 4억 3530만 달러의 현금(현금성 자산 포함)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반면 차입금(Corporate borrowings)은 무려 48억 1560만 달러에 달합니다.

그러나 실적은 이 같은 거대한 규모의 차입금을 감당하기엔 충분하지 않습니다. 2분기 AMC는 13억 4790만 달러의 매출과 848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이자 등을 빼고 남은 순이익은 860만 달러에 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