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최원호 태화그룹 회장 장녀 최연지 케일럼엠 대표가 전기차 충전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모터 핵심부품인 모터코어를 공급하는 태화그룹이 향후 미래의 먹거리로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충전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삼는 기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케일럼도 적극적으로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 태화그룹 케일럼엠 통해 전기차 서비스 업 시작

28일 케일럼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케일럼은 종속회사 케일럼엠을 통해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설치하고 일반고객에게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일럼은 "전기차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충전인프라는 계속적으로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아파트 등 거주지 외에도 호텔, 카페, 식당 등 목적지나 경유지에서도 충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케일럼엠은 아파트 등 거주지와 숙박 및 상업시설 주차장에서 전기 자동차 충전을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용카드를 이용해 인증과 충전이 이루어지는 시스템을 확보하고 전기차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케일럼엠의 전기차 충전 부문 사업은 올해 3월 충전기 설치 및 충전 서비스에 대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앞으로 매년 다수 충전기를 전국에 구축할 예정이다.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고객편의 서비스를 개발해 연속적인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전기차가 확대됨에 따라 충전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70만대에 불과했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오는 2030년 2억3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최연지 케일럼 대표 전기차 서비스업 최전방에

특히 케일럼은 올해 3월 30일 정기 주총을 통해 최원호 태화그룹 회장의 장녀 최연지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 케일럼의 최대주주도 올해 5월 25일 기존 티엠씨에서 그린테크시스템(658만9722주)로 변경됐다. 그린테크시스템은 최 회장의 장녀 최연지씨가 55% 차녀 최소희씨가 45%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최연지 대표는 향후 최 회장 뒤를 이어 태화그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석사를 마쳤으며 현재 태화기업관계사 경영기획센터 실장, 동서일렉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올해 케일럼의 사내이사로 등록됐으며 케일럼엠은 올해 6월 14일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케일럼엠은 지난해 11월 8일 설립됐다. 케일럼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속회사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에 뛰어들었다. 전기차 충전소의 판매, 서비스, 운영, 제조, 주차장 운영 등 관련 사업 전반을 모두 진행 중이다.

현재 전기차충전 및 주차공유 서비스 전문기업 이브이파킹서비스와 제휴해 완속과 고속 전기차 충전기 및 모바일 요금 결제 솔루션을 확보했다. 충전서비스 이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발생시 즉시 진단 및 시스템 유지보수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서비스역량을 갖추고 있다.

고객의 충전 이용 패턴에 따라 충전 요금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충전 단가를 시간에 따라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다.

퇴근 후 차량을 주차하고 충전을 하는 거주지 위주의 충전의 경우 야간 할인 요금을 제공해 충전 비용 절감과 심야전력 사용을 유도 중이다. 경유지에서 충전을 원하는 경우 빠르게 충전할 수 있도록 이용자의 패턴에 맞춘 개별적인 정책을 제공할 계획이다.

케일럼은 "충전 시스템은 모바일 앱을 통해 신용카드로 충전비를 결제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면서 "결제 모바일 앱을 바탕으로 다양한 BM개발을 진행할 계획이고, 올해는 환경부 보조금 사업자로 정부 주도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