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국내 웹3.0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 디스프레드가 일본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디스프레드는 일본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일본 시장 진입을 노리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이 웹3.0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철폐하자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일제히 일본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에 그동안 글로벌 웹3.0 프로젝트의 한국 진출을 도왔던 디스프레드가 이번 기회에 일본을 향해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나아가 한국과 일본의 웹3.0 프로젝트를 서로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도 할 전망이다.

3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디스프레드는 일본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크립토타임즈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일본의 디파이 개발 업체 'T2WEB'과도 업무협약을 논의하고 있다.

디스프레드는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로컬 파트너사를 늘리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디스프레드 관계자는 "해외 프로젝트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 하지만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실패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디스프레드는 국내에서 웹3.0 컨설팅으로 쌓아온 경력을 발휘해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는 해외 프로젝트의 소통을 도울 예정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일본 로컬 파트너사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에 설립된 디스프레드는 해외 웹3.0 프로젝트들의 한국 시장 진출을 도왔다. 한국 시장 내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되는 코인 프로젝트를 선정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통 해외 프로젝트가 한국에 진출할 때 국내 커뮤니티·언론·기업들과 원활한 소통이 어렵다. 이에 디스프레드는 언어적 장벽을 해결하고 블록체인 특화 전문 팀원들의 경험을 활용해 한국 시장 진출 도우미가 됐다. 디스프레드의 대표적인 국내 파트너사는 ▲솔라나 ▲폴카닷 ▲앱토스 ▲수이 ▲스택스 등이 있다.

국내 사업에 주력했던 디스프레드가 일본 사업 확장을 결심한 계기는 달라진 일본 웹3.0 시장 흐름 때문이다. 일본이 올해부터 정부 주도로 세금 완화 개혁 등 웹3.0 사업을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이에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일본 시장 진출에 눈독 들이고 있다. 

더욱이 일본의 웹3.0 시장은 초기 단계여서 해당 관련 전문성을 갖춘 플레이어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일본 진출을 노리는 해외 프로젝트들이 많지만 이를 도와주는 컨설팅 업체 또한 부재하다. 디스프레드의 국내에서 웹3.0 컨설팅으로 쌓아온 경력을 토대로 일본 현지 업체와 협력해 해외 코인 프로젝트들이 일본 상륙하는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에 디스프레드는 조얼 일본사업총괄을 주축으로 일본 웹3.0 시장 진입에 대한 솔루션 제공에 나선다. 조 총괄은 올해 4월 이드도쿄를 시작으로 6월 IVS 2023, 7월 웹엑스 등 일본에서 열리는 글로벌 가상자산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특히 웹엑스에서는 골드 스폰서로 참여해 현장 부스 운영을 진행했다. 디스프레드 관계자들은 부스 방문객에게 한국 시장, 글로벌 프로젝트와의 협업을 통해 얻게 된 경험을 공유하고 디스프레드가 올 연말 선보일 커뮤니티 온보딩 플랫폼 '쓰릿지(3Ridge)'를 소개했다.

조 총괄은 "일본은 GDP 세계 3위에 달하지만 한국보다 온체인 활동을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적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디스프레드는 일본의 자본과 유저들이 웹3.0 시장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다리로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