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서울 구로구 고척동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이 1400억원이 넘는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해당 사업장은 지난해 10월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시공사 교체 이슈로 인해 사업이 지연됐다. 최근 금강종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다음 달 착공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구로구 고척동 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 시행사인 하이퍼랜드는 지난 1일 특수목적법인(SPC) 하나고척제일차를 통해 80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해당 ABSTB는 총 12회차로 구성됐다. 제1~11회차까진 3개월 만기로 구성됐으며 12회차 만기일은 2026년 8월3일이다. 하나증권이 사모사채 인수확약 및 자금보충의무를 제공하면서 신용등급은 'A1'을 부여받았다.

하이퍼랜드는 같은 날 SPC 이프지오제일차를 통해 15억원 규모의 ABSTB도 발행했다. 총 13회차로 구성된 해당 유동화증권에는 현대차증권이 사모사채 인수확약을 제공했다. 신한캐피탈과 무궁화캐피탈 등을 통해서도 자금을 조달한 것을 고려하면 총 조달 금액은 1420억원에 달한다.

해당 사업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일원의 대지면적 4140㎡(1252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 18층, 연면적 2만7768㎡(8400평) 규모의 건축물을 신축해 지식산업센터 219실과 근린생활시설 및 상가 18실을 분양하는 프로젝트다. 시공사는 금강종합건설이다.

하이퍼랜드가 1420억원을 조달한 것은 시공사 교체 여파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하이퍼랜드는 지난해 10월 해당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할 예정이었다. 당시 시공은 오렌지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정확한 이유와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이퍼랜드는 시공사를 오렌지엔지니어링에서 보미건설로 교체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지 않았고 최근 시공사를 다시 금강종합건설로 변경했다.

하이퍼랜드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는 오렌지엔지니어링과 함께 고척동 지식산업센터 사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보미건설로 시공사를 교체했다"며 "최근 보미건설에서 다른 건설사로 시공사를 변경했지만 외부에 이를 알리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퍼랜드는 10월 중 해당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당초 고척동 지식산업센터는 지난해 분양을 진행하려 했지만, 시공사 문제 여파로 사업이 많이 연기됐다"며 "최근 시공사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음 달 중으로 분양 및 착공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