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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엑스 "가전용 AI, 독일 시장까지 확대"
한보라 기자
2023.09.12 08:15:15
삼성·LG 등 '맞춤형 가전' 위해선 가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 필수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1일 0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영섭(왼쪽부터) 딥엑스 전략마케팅 이사, 권태휘 딥엑스 비즈니스총괄 부사장. (사진=한보라 기자)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딥엑스가 독일 가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가전업계는 '맞춤형 가전제품' 트렌드 선두를 점하기 위해 기기 내 AI 반도체 탑재를 위한 많은 고민을 해왔다. 하루 24시간 돌아가면서도 전력 소모량이 적고 1개당 비용이 낮은 반도체가 있어야 제대로 된 맞춤형 가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AI 팹리스 딥엑스는 이러한 가전업계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회사로 꼽힌다. 


AI 반도체 팹리스 딥엑스는 지난 4~5일(현지시간) 독일 메세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린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23'에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았다. 딜사이트는 현장에서 딥엑스 담당자들을 만나 현장의 분위기를 들었다. 딥엑스는 이번 IFA에서 밀레(Millet), 보쉬(Bosch) 등 현지 가전업체와 접촉하는 한편 글로벌 가전업계 동향을 살폈다. 


올해 IFA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글로벌 가전업계 메인 테마는 맞춤형 초개인화 가전제품이다. 맞춤형 가전제품은 기계 학습으로 소비자 요구를 파악, 개개인의 생활 습관에 맞춰 작동하는 기기를 의미한다. 예컨대 오븐에 식재료를 넣으면 기기가 알아서 어떤 조리법을 사용해야 하는지 제안해 준다. 오븐 내부에 달린 카메라로 식재료를 파악한 뒤 추론을 통해 결과물을 내놓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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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기기가 정확하게 주변 상황을 추론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AI 딥러닝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가전제품 특성상 가격은 낮아야 하고 전력 소비량도 적어야 한다는 데 있다. AI 개발의 핵심으로 꼽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범용성은 좋지만 비싸고 전성비(소비전력 대비 성능)가 낮다. 


딥엑스는 IFA 2023 전시에서 AI 반도체 DX-L1, DX-L2, DX-M1(사진), DX-H1 4종을 공개했다. (사진=한보라 기자)

이에 대안으로 제시된 게 딥엑스가 주력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다. NPU는 AI 딥러닝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추론을 할 때 클라우드를 거칠 필요가 없어 빅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 전성비까지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과거 딥엑스는 중국 거래선의 요청에 따라 1.0 마이크로미터(µm) 안팎의 NPU를 설계했다. NPU를 아주 작게 만들 수 있어 타사 대비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업계에서는 같은 성능이라고 가정하면 딥엑스 NPU가 경쟁사인 이스라엘 AI 팹리스 헤일로 제품 대비 가격이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딥엑스 관계자는 "이제껏 주력해 온 오토모티브 분야는 매출로 이어지는 기간이 길고 로봇은 아직 우리 실생활 속에서 범용성이 떨어진다"며 "가전업계는 소비자 1명당 AI 기반 IoT(사물인터넷) 기기가 평균 8개씩 연결돼 있다고 하는데 관련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IFA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는 기기 내 AI 반도체 탑재를 가시화했다. 어떻게 AI 반도체를 설계하고 어떤 기업과 협업할지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AI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현 수준 이상의 AI 반도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23에서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가전제품에 NPU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7월 일부 세탁기, 건조기에 자체 설계한 AI 반도체(DQ-C)를 탑재하고 있다. 다만 LG전자의 DQ-C는 아직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위에 AI 알고리즘을 덧입힌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딥엑스는 이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가전용 NPU 시장이 개화하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트렌드와 고객사 요구를 파악한 뒤 국내 가전업체를 시작으로 해외 업체까지 공급 논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IFA 2023 전시장에서도 기술 정확도, 전성비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딥엑스 관계자는 "지금은 프리미엄 가전 위주로 AI 반도체 탑재가 논의되고 있지만,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대부분의 기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이엔드에서 로우엔드까지 전 제품군에 적용되는 게 수순이다. 이 때문에 가전업체 입장에서는 'NPU의 가성비'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는 국내 대기업 위주로 가전용 NPU 공급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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