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정우종 삼양애니 대표(사진)가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플랫폼 사업의 지향점을 오픈 마켓으로 공언했다.

정우종 대표는 14일 열린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이터테인먼트의 성장 발판으로 글로벌향 ▲푸드컬처 커머스 플랫폼 ▲푸드 콘텐츠를 구축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K-스파이시(Spicy)를 중심으로 푸드컬처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단 방침이다. 정 대표는 "다양한 디지털 매체의 등장과 확산으로 더 많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게 됐고, 삼양은 불닭을 통해 쌍방향 소통의 영향력을 확인했다"며 "향후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이 삼양의 브랜드와 상품을 일상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향 케이컬쳐 커머스 플랫폼은 삼양의 제품과 외부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구축하려 한다"며 "더 많은 국내의 우수한 식품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각광을 받을 수 있도록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궁극에는 삼양과 개별 브랜드 모두가 제품을 팔 수 있는 오픈 마켓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삼양애니는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글로벌향 푸드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통해 영향력 있는 미디어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기존에 다뤘던 '불닭' 콘텐츠보다 더 다양하고, 재미있고, 영감을 주는 유형의 음식 콘텐츠를 다룰 계획"이라며 "이미 익숙하게 교감하고 있는 소재를 콘텐츠의 관점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놀이 문화를 창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기존 영향력 있는 인물들과의 협업 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새로운 인물들이 삼양의 놀이터(플랫폼)를 통해 같이 성장하고, 향후 음식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재정의하는 인식의 확장을 완성할 것"이라며 "플랫폼을 통해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한국의 음식과 문화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즐거운 놀이 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K-브랜드를 아우르는 글로벌 커머스를 구축하고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K-푸드가 일상의 도전이자 즐거움이 되는 이터테인먼트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삼양애니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이 나와 이목을 끌었다. 전 본부장은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인 오너가(家) 3세로, 공식 석상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정 본부장은 케이컬쳐 커머스 플랫폼에 관한 질문에 "플랫폼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시켜 주는 것"이라며 "식품 수출을 선도하고 있는 삼양라운드스퀘어가 향후 플랫폼 사업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브랜드가 즐거운 놀이 문화가 되고, 소비자가 자연에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오늘을 사는 것이 당연한 미래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