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KG그룹 오너일가가 지난해 새 식구가 된 KG모빌리티 주식 매입에 나섰다.

KG모빌리티는 곽재선 그룹 회장(사진)의 아들과 손자인 곽정현 KG케미칼 대표, 곽태민군이 자사 주식을 1만주씩 취득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개인별로 곽 대표는 지난 4일과 이날 5000주씩을, 태민군은 4일 1만주를 사들였다. 이들이 주식매입에 쓴 비용은 1억6200만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매는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보단 오너일가로서의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최대주주인 KG ETS가 보유한 지분만 58.84%에 달하는 만큼 오너일가가 나서 지분을 보충할 필요성은 적다는 점에서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KG모빌리티는 KG그룹 편입 이후 경영정상화를 이룬 데 이어 최근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며 "이러한 행보에 보조를 맞추는 한편 추후 주주가치 제고 등의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일가가)주식을 사들인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매입을 두고 시장의 눈길은 KG그룹 주식쇼핑에 나선 오너 3세인 곽태민군의 나이(2020년생)에 쏠리고 있다. 4살배기 치곤 매입금액(약 8100만원)이 크다는 점에서다. 특히 태민군은 만 1세가 되기도 전인 2021년부터 KG케미칼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아울러 또 다른 오너 3세인 곽지안(2022년생)양은 생후 100일 전에 KG케미칼 주식 5000주를 매수, 시장의 이목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