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올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은 24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85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조5506억원) 대비 12.0% 증가한 수치이다. 

3분기 개별 순이익은 전년 8241억원에서 올해 9969억원으로 21.0% 급증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른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균형잡힌 성장과 유가증권관련 손익 개선에 힘 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전 분기 대비 1bp(1bp=0.01%p) 하락했다. 이는 정기예금 및 시장성예금 증가로 조달비용이 증가하고,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점차 둔화된 영향이다.

김재관 KB국민은행 부행장(CFO)은 "4분기에도 조달금리 상승 여지가 있어서 NIM은 전체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고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36조원이었다. 기업대출 중심으로 6월 말 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 중 대기업여신은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과 전반적인 대출수요 증가로 6월말 대비 8.9% 큰 폭 증가하며 여신성장을 견인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회복되면서 6월말 대비 0.6% 증가했다.

올 3분기 누적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상반기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에도 불구하고 0.23%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9월말 기준 연체율과 NPL비율은 각각 0.25%, 0.26%로 전 분기 대비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NPL커버리지비율은 227.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잠재 부실에 대응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