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NH농협은행이 지난해 임직원 1인당 평균 1억6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기본 급여와 성과보수는 소폭 늘었는데, 보로금 등 명목으로 지급한 금액이 크게 늘면서 보수총액 증가 폭도 커졌다.

◆ 기본 급여·성과보수 '찔끔'…보로금 등 24%↑

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NH농협은행 임직원 총 근로소득은 1조722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농협은행이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근로소득은 급여와 상여로 구분된다. 상여는 성과보수와 보로금 등으로 나뉜다.

지난해 농협은행 임직원이 수령한 급여 총액은 1조3257억원으로 1년 전(1조3077억원)대비 1.4% 증가했다. 상여의 일부인 성과보수는 1516억원에서 1551억원으로 2.3% 늘었다. 같은 기간 보로금 등 명목으로 지급된 금액은 1947억원에서 2420억원으로 무려 24.3% 증가했다.

급여와 성과보수 합계는 1.5% 증가했는데 보로금 등 금액이 대폭 늘면서 근로소득 총액 증가 폭이 4%대로 확대됐다. 성과와 연동해 지급하는 성과보수와 달리 보로금은 노사 협상을 통해 지급한다.

농협은행은 "기본급의 350%였던 보로금 지급 기준을 지난해에는 400%로 상향한 데 따라 보로금 등 지급 금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 이자이익 6조8000억…영업익 순익 증가 이끌어

농협은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2조7861억원, 순이익 1조7972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2.1%, 순이익은 15.3% 각각 늘었다.

지난해 농협은행의 이자이익은 6조8256억원으로 전년대비 17.5%(1조160억원) 증가했다. 반면 수수료이익은 2021년 7494억원에서 2022년 7239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대폭 늘면서 전체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볼 수 있다.

농협은행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대출 채권이자가 전년대비 2조8231억원 증가하는 등 이자수익이 이자비용보다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전했다.

이자이익이 늘면서 실적 호조를 보인 가운데, 농협은행은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에 1086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의 6.2%에 해당한다. 지역사회‧공익 657억원, 서민금융 303억원 등을 지출했다.

◆ 충당금 전입액 6721억…3년 평균 배당성향 49.6%

농협은행은 지난해 대손충당금으로 6721억원을 적립했다. 전년(2964억원)과 비교해 무려 126.8%(3757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을 대비해 1676억원을, 위기상황분석 최악시나리오 추가 반영으로 1950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영향이다.

농협은행의 2022년 배당금은 8650억원으로 배당성향은 48.13%였다. 농협은행은 "배당은 상법 및 은행법에 따라 산출된 배당가능 이익 내에서 자본적정성 관리비율 등을 감안해 지급한다"며 "최근 3개년 평균 배당성향은 49.62%"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