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한국파마가 3분기 의약품 판매 부진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고마진 제품을 집중적으로 마케팅 한 덕에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한국파마는 올해 3분기 매출은 198억2597만원, 영업이익 16억4360만원, 순이익 12억4815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5%, 92.5% 늘어났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시장 상황에 따른 소폭의 변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형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한국파마가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에 따른 것이다. 한국파마는 지난해 수익 개선 위해 마진이 남지 않는 품목을 과감히 버리고 마진이 많이 남는 제품 위주의 마케팅을 펼쳐왔다. 

조현병 치료제인 쿠에타핀 성분의 '쿠에티정', 항치매제 치료제인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콜린티린', 정신분열병 치료제 '산도스올란자핀' 등이 대표적인 고마진 제품이다. 고마진 제품 위주의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한국파마의 영업이익률도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한국파마의 지난해 말 영업이익률은 7.6%에서 올해 3분기(누적)에는 8.8%로 계속 우상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3분기 누적 순이익은 8억193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나 감소했다. 이는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법인세 비용 발생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파마 관계자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은 법인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지만 상반기 누적으로 4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영업을 잘했다는 이야기"라며 "주요 제품들의 선전으로 올해 4분기까지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