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번들링 논의하는 애플·파라마운트
OTT 산업의 지형에 큰 영향을 줄지도 모르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과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서로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번들링(bundling)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애플 TV+와 파라마운트+를 결합해 두 서비스를 따로 구독할 때보다 더 싸게 제공을 한다는 거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논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번들의 형태가 어떻게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넷플릭스·디즈니 따라잡기
현재 OTT 산업의 최대 강자는 넷플릭스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월트 디즈니(디즈니+, 훌루, ESPN+)가 잇고 있죠. 아마존의 프라임 TV도 아주 강력하고요. 이런 막강한 기업들 사이에서 애플과 파라마운트 글로벌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만 구독자 확장과 수익성 확보 등 두 개의 목표를 모두 달성해야만 하는 상황이어서 '묘수'가 필요한 상황이죠.
번들링은 탁월한 '묘수'가 될지도 모릅니다. 시청자들은 특정 OTT를 구독한 뒤 '몰아보기'를 합니다. 그리고선 다시 탈퇴를 해버리죠. 이런 패턴은 이제 상당히 익숙합니다. 그런데 번들링은 이런 이탈을 막는 데에 상당한 효과를 냅니다. 두 OTT 중 하나에만 볼만한 것이 있다면, 굳이 다른 하나의 OTT를 탈퇴하지 않는다는 거죠.
월트 디즈니는 자체적으로 디즈니+와 훌루, ESPN+ 등 여러 OTT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3개의 OTT를 번들로 제공했을 때의 가입자 이탈률이 개별로 제공했을 때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급등한 파라마운트 주가
애플과의 협업 가능성이 대두되자 파라마운트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이 기업의 주가는 무려 9.81%나 상승했습니다. 다만 애플 주가는 움직이지 않았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애플 주가는 0.68% 상승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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