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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전망 하락' 효성화학, 내년 차환 부담 커지나
이소영 기자
2023.12.18 08:55:13
나신평·한신평, 신용등급(A-) 등급전망 '안정적'→'부정적' 조정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5일 08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제공=효성화학)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효성화학의 차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내년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지만 현금성 자산은 이를 밑돌고 있어서다. 올해 초 발행한 회사채 전량이 미매각될 정도로 시장의 투자 수요가 낮은 상황에서 효성화학의 등급 전망까지 하향 조정되면서 외부 차입 여력도 줄어든 상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내년 7월 2건의 공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총금액은 1200억원이다. 


눈길을 끄는 건 보유 현금으로 상환이 어렵다는 점이다. 효성화학의 현금성 자산은 올해 9월 말 기준 791억원이다. 부족한 자금은 외부 차입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지만 내년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엔 녹록지 않아 보인다.


올해 초 효성화학은 회사채 발행을 위해 나선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을 경험하는 등 투자자들의 낮은 투자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효성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 하향 조정하면서 자금 조달 여건은 더욱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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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들이 효성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건 지속적인 영업손실 확대 탓이다. 효성화학은 2021년 4분기 168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22년 3367억원 ▲올해 1~3분기 1513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및 코로나 제로 정책 등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다. 


부채비율이 높은 것도 신용 등급 하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효성화학은 영업적자가 이어지며 운영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데다 베트남법인 투자를 지속하면서 차입을 지속 늘려왔다. 이에 2021년만 해도 522.1% 정도를 유지하던 부채비율은 2022년 2631.8%로 급등, 올해 3분기 말 3775%로 상승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으로 자기자본(908억원) 대비 차입 부담도 크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694개 법인 가운데 분석제외법인을 제외한 613개 법인)의 2023년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자료만 봐도 효성화학이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아시아나항공(2121.5%)과 1353.2%포인트, 3위인 한창(1896.9%)과 1577.8%포인트 차이가 벌어지는 등 압도적인 부채비율 수준을 나타냈다.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효성화학은 올해 8월 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영구적이라는 점에서 '자본'으로 분류된다. 이에 자금은 조달하되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을 수 있다는 신종자본증권의 장점을 활용한 것이다. 그럼에도 높은 부채비율은 개선되지 못했다. 시장의 투심 위축으로 영구채 발행 규모가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한 데다가, 지속되는 적자로 결손금이 누적돼 부채가 지속 확대되면서다.


이 같은 이유로 신용평가업계는 효성화학의 등급 전망을 하향했고, 증권가에선 이로 인해 시장의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효성그룹 차원의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달 효성화학의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떨어진 데 이어 향후 추가 하향 조정(BBB) 전망도 나오고 있는 만큼,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서기 쉽잖을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조달이 쉬운 기업어음(CP)이나 전자단기사채 등을 통해 만기 도래 사채를 차환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 차원의 재무적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김서연 한국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올해 8월 중 베트남 공장의 가동이 정상 재개되며 올해 3분기 베트남법인이 흑자 전환해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중국 업체의 증설이 지속되는 데다 높아진 이자비용 부담 등을 감안하면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따른 차입금 상환 및 이익의 자본 유보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만기 도래 사채와 차환 및 상환 계획과 관련해 내년 자금 수지 상황에 따라 대응책이 달라질 예정"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재무적 지원 계획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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