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원자력 발전 계측제어설비 정비 전문기업 우진엔텍이 기관 수요예측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기업공개(IPO) 흥행 청신호를 켰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진엔텍 이달 8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263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2049곳 모두(가격 미제시 포함)가 공모가 희망밴드(4300~49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우진엔텍은 공모가를 5300원으로 확정하고 이달 16~17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투자자 몫으로는 51만5000주를 배정했다. 이후 청약 증거금 환불 등을 거쳐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491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우진엔텍은 원전 가동에 필수적인 정비 사업을 중심으로 전국 10곳의 원자력 및 화력 발전소에 계측제어설비와 정비 용역 등을 제공하는 회사다. 방사선 측정 및 모니터링 시스템 관련 기술 개발로 원전 해체 시장 진출 또한 대비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보조급수계통 제어 패널과 방사선 영상 구현기술 장비인 G-CAM등을 개발하며 핵심 부품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은 우진엔텍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점 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진엔텍의 지난해 온기 매출(가결산)은 406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8%, 4.7% 증가했다.

신상연 우진엔텍 대표이사는 "우진엔텍은 최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원전 생태계를 이끌며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