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시크릿' 브라우징 모드에서 몰래 데이터 수집"

구글이 대규모 데이터 기록을 삭제합니다. 2020년에 알파벳을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 따르면, 구글은 크롬(Chrome)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비공개 '시크릿(incognito)' 브라우징 모드에서 몰래 수집했습니다. 이 모드를 사용하면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할 때 데이터 수집을 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광고 기술 등 웹사이트에 사용되는 다른 구글 도구는 어쨌든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거죠. 이 소송에서 원고는 5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구글은 합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월요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구글은 시크릿 브라우징 모드에서 수집된 수십억 개의 데이터 기록을 삭제합니다. 또한 사람들의 데이터가 수집되는 방식과 '시크릿' 모드로 브라우징할 때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활동을 명확히 하기 위해 공개 사항을 몇 가지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구글은 향후 5년 동안 시크릿 모드 사용자가 타사 쿠키를 차단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기꺼이 삭제합니다"

구글의 대변인은 "항상 실익이 없다고 생각했던 이 소송을 해결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구글은 시크릿 모드를 사용할 때 데이터를 사용자와 연결하지 않는다"며 "개인과 연관된 적이 없고, 또 어떤 형태의 개인화에도 사용되지 않은 오래된 기술 데이터를 기꺼이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소송 이슈가 개인 정보 문제로 연결되는 것을 우려하는 듯한 발언이었죠.

사용자가 예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공유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불만과 소송, 규제 조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과거 형식적이고 기만적인 동의 절차 이후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모아온 방식에 서서히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입니다.

사상 최고치 찍은 알파벳

알파벳의 주가는 1일(현지시간) 3.02% 오른 155.49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로써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1조 94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조 달러를 코앞에 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