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테슬라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지만 대중형 전기차 '모델2'에 대한 사업 계획이 공개되면서 주식시장 시간외거래에서 10%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매출 213억1000만달러, 영업이익 11억7100만달러를 올렸다고 실적발표를 통해 밝혔다.

이러한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무려 56%가 줄어든 것이다. 4년만에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발표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221억5000만달러)에도 못 미친 것이었다.

실적 쇼크가 났지만 시장은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 크게 움직이지는 않았다. 23일 종가는 되레 1.85% 오른 144.68달러에 정규 장을 마감했다.

여기에 실적 발표에서 모델2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시장에서 급등세로 반전됐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11시(한국시간) 현재 163.28달러로 14.95% 오른 가격을 기록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컨콜에서 "당초 2025년 하반기에 생산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던 신규 모델의 생산을 올해는 아니더라도 내년 초부턴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저가 모델 생산 계획이 잠정 중단됐다고 일부매체가 보도한 것에 정면으로 반박을 한 것이다.

또한 테슬라는 자료를 통해 "기존 라인업과 동일한 제조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보다 저렴한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차량 출시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테슬라는 수백만 대의 차량과 거대한 AI 훈련 클러스터 데이터를 통해 자율주행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델2 개발은 물론 자율주행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국내 관련 배터리 주가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24일 오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이차전지주가가 장 초반 동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오전 10시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주가는 3.11%, 삼성 SDI는 3.32%, SK이노베이션은 2.4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