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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균 대표, 옐로모바일과 500억대 소송전
류석 기자
2019.02.25 16:44:00
제이티넷 지분 1900억 밸류 풋옵션 행사…유증 참여해 최대주주 등극

[딜사이트 류석 기자]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사진)의 자금 압박 공세로 옐로모바일(옐로오투오)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옐로모바일이 권도균 대표에게 지급해야 할 자금 규모는 500억원 이상으로 파악된다. 재무 사정이 좋지 않은 옐로모바일로서는 해당 자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는 상황으로 관측된다. 현재 법정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론이 날 예정이다.

권 대표와 옐로모바일의 갈등은 2014년 함께 인수한 제이티넷이 상장에 실패하면서 시작됐다. 제이티넷은 신용카드 승인업무 대행(VAN) 및 전자결제대행(PG) 서비스 기업으로 한창 성장하는 벤처기업이었다. 매출이나 이익 규모, 성장성 측면에서 상장이 어렵진 않았다.


계획대로 제이티넷은 2017년 하반기 스펙(SPAC) 합병을 통한 코스닥행을 추진했다. 하지만 상장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고, 결국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도 못 하고 상장 계획을 접어야 했다. 제이티넷이 상장에 나서지 못한 것은 전자결제 시장의 업황 등 복합적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업계에서는 대주주 리스크가 작용한 결과로 파악했다.



실제로 옐로모바일이 제이티넷 지분을 담보로 대출은 받았던 것이 상장 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됐다. 옐로모바일은 문제가 지적된 즉시 대출금을 상환하고 다시 상장을 추진하기를 원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권 대표는 이미 마음이 돌아선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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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권 대표와 옐로모바일의 사이는 악화 일로를 걷게 된다. 제이티넷에 대한 권 대표와 옐로모바일 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2018년 초 권 대표 측은 옐로모바일을 배제하고 자체적으로 재무적투자자(FI) 유치에 나섰다. 옐로모바일의 대주주 지위를 상실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시점에 권 대표 측이 예비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제이티넷의 기업가치는 6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권 대표 측이 주도한 투자 유치는 결국 실패했다. 국내 투자 업계 특성상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에 정부 자금을 주로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금을 집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 유치 작업과 동시에 권 대표는 옐로모바일을 대상으로 풋옵션(보유 지분을 일정 가격에 되팔 권리)을 행사하면서 자금 압박에 나섰다. 해당 풋옵션은 2014년 옐로모바일과 권 대표가 제이티넷을 인수할 때 맺어놓은 옵션이었다.


권 대표가 풋옵션 행사 과정에서 제시한 제이티넷의 기업가치는 1900억원 수준이었다. 당시 권 대표가 투자 유치를 위해 제시한 기업가치 600억원과 비교해 풋옵션 행사 가치는 3배 이상 높았다. 당시 권 대표가 보유한 제이티넷의 주식이 451만 6664주(지분율 29%)라는 점을 고려하면 옐로모바일이 권 대표 보유 지분 인수를 대가로 지급해야 할 금액은 약 55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옐로모바일은 권 대표 측의 풋옵션을 받아들이기 위해 제이티넷 지분 공동 매각을 추진했다. 옐로모바일과 권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제이티넷 지분 약 90%를 전량 매각해 권 대표가 요구한 풋옵션 금액 550억원을 지급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결국 제이티넷 매각마저 실패하고 말았다.


현재 권 대표와 옐로모바일은 풋옵션 행사와 관련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권 대표는 약 19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에 기반한 풋옵션 행사를 원하고 있고, 옐로모바일은 기업가치 산정이 과다하다는 입장이다. 옐로모바일은 권 대표가 제시한 기업가치가 제이티넷 인수 계약 당시 설정한 기업가치 산정 방식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소송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권 대표는 제이티넷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옐로모바일을 다시 한 번 궁지에 몰아넣었다. 신주 발행가는 500원이었으며, 증자 후 기업가치는 150억원 수준이다. 사실상 권 대표 단독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옐로모바일은 자금 사정상 유증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지분율이 크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권 대표의 최근 행보가 옐로모바일이 보유하고 있는 제이티넷 지분을 헐값에 인수해오기 위한 과정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또 풋옵션을 행사한 상황에서 주주배정 유증을 단행한 것은 모순된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옐로모바일의 어려운 자금 사정을 알고 무리한 풋옵션 행사와 유증을 단행한 것은 보고 있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제이티넷의 상장이 어려워지면서 공동 인수 당시 권 대표 측과 설정한 조건들이 우리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권 대표 측에서 모든 과정을 적법하게 진행한 만큼 우리가 할 말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권 대표 측에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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