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앤코 대주주, 에이아이비트 증자참여 배경은
MG손보 인수 자금 마련 가능성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 인수에 참여하는 보험대리점 대표가 코스닥 상장사 에이아이비트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MG손보 인수를 위한 출자금을 마련하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아이비트는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상자를 젬앤컴퍼니에서 한승표 리치앤코 대표로 변경했다.


한 대표는 독립법인대리점(General Agency, GA)인 리치앤코의 최대주주(지분율 65.44%)이자 대표이사다. 리치앤코는 보험 관련 GA로 보험 텔레마케터(TM) 조직을 보유한 곳이다. 2006년 2월 설립된 후 보험 비교 서비스 사업을 시작으로 재무컨설팅과 휴대폰 유통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리치앤코의 실적은 지난해말 기준 매출액 2001억원, 영업이익 55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10.2% 올랐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0.4%, 279.7% 늘었다.


리치앤코는 MG손보 인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펀드운용사인 JC파트너스가 MG손보 인수를 위해 결성 예정인 사모투자펀드(PEF)의 중순위 출자자(LP)로 참여키로 했다. 이 때문에 리치앤코는 출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 대표의 에이아이비트 지분 확보가 리치앤코 펀딩의 연장선이라고 보고 있다. 향후 MG손보를 인수하는 PEF에 출자할 자금을 에이아이비트 측에서 구할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다. MG손보 인수 PEF와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에이아이비트 증자에 참여한다는 의미다.


IB업계 관계자는 “한 대표가 출자금을 구하기 위해 여러 투자자들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에이아이비트도 그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아이비트는 한 대표 외 추가적으로 450억원을 다른 투자자로부터 유치한다. 조달 방식은 유상증자(250억원)와 전환사채(CB) 발행(200억원)이다. 총 유치하는 금액이 500억원인 셈이다.


에이아이비트는 당초 이같은 자금조달 내용을 지난달 22일 발표했다. 당시 증자로 신주 300억원어치를 인수하는 투자자는 젬앤컴퍼니, 한 곳이었다. 이중 50억원어치를 한 대표가 매입하기로 변경된 것이다.


변경된 내용은 투자자뿐만 아니다. 대금 납입일도 바뀌었다. 증자와 CB 발행과 관련한 대금 납입일은 당초 6월 4일이었다. 하지만 한 대표가 참여하는 증자의 대금 납입일은 오는 28일로 앞당겨졌고 나머지는 6월 28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대금 납입을 차질없이 진행하면 한 달여간 한 대표가 에이아이비트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 대표가 인수하는 신주수는 564만9717주로 지분율로 따지면 7%정도(증자 이후 기준)다. 상장사 대주주로서 낮은 지분율이다. 하지만 현 최대주주인 박준일 대표의 보유 주식수(391만7728주)는 이보다 더 적다.


다음달 코스닥 상장사 젬백스의 최대주주인 젬앤컴퍼니가 약속대로 증자 대금을 납입하면 지분 2824만8587주(지분율 25%, 증자 이후 기준)를 취득해 에이아이비트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오르게 된다. 반면 한 대표의 지분율은 5%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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