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기자]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65.52p(-0.68%) 하락한 2만4117.59, 나스닥은 116.54p(-1.54%) 내린 상승한 7445.09, S&P500지수도 23.43p(-0.86%) 떨어진 2699.63을 기록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제한과 관련해 “투자 제한은 중국만 겨냥한 게 아니다” 라고 언급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해소되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분별한 관세 부과 명령에 의회가 제동을 걸면서 무역분쟁 격화 가능성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무역 분쟁 관련 협상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기술, 금융업종에서 차익실현성 매물이 쏟아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미중 무역분쟁 협상 가능성은 있지만,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 하락 요인”이라며 “전날 국내 증시는 장 막판 무역분쟁 이슈로 하락해 미국 증시의 하락 요인은 제한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제유가가 중동 리스크에 이어 미국 원유재고 급감으로 3% 넘게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다. 이어 무역분쟁 우려 완화가 중국 증시 반등으로 이어져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다.
서상영 연구원은 “다만 뉴욕 증시에서 실적 기대 속에 상승하던 기업들이 차익실현성 매물이 출회했다”며 “국내 증시도 일부 종목들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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