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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신텍 M&A 리뷰7]다시 불거진 부도설, 구하지 못한 자금
김동희 기자
2018.08.28 09:30:00

[딜사이트 김동희 기자] 김명순 대표, 사채업자에게 빌려 어음결제 시도 …112억원 막지못해 '최종 부도'


[편집자주] 발전설비 제조업체 신텍이 한솔그룹의 품을 떠난지 3개월만에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 사업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매각하자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의 먹잇감으로 전락했다. 결국 경영권이 바뀐지 얼마 지나지 않아 최종 부도 처리 됐다. 코스닥 상장사의 지위 마저도 잃었다. 팍스넷데일리는 무자본 M&A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는 신텍 M&A거래를 다시 되짚어 본다.


김명순 대표가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선지 한달도 지나지 않아 신텍은 다시 위기를 맞았다. 유동성이 발목을 잡았다. 6월 25일에 갚아야 하는 전자어음 112억원이 문제였다. 김명순 대표는 일주일 전부터 전전긍긍하며 자금조달 방안을 강구했다. 하지만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했다. 급기야 명동 등 사채시장에서도 신텍이 위험하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서울 사무소에 출근하지 않았던 김유상 대표 역시 이 같은 소식을 들었다. 혹시나 부도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해 김명순 대표 측에 알아봤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만 들렸다. 얼마의 자금이 부족한지, 어디서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 등의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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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명순 대표는 김유상 대표가 원했던 전환사채(CB) 발행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하지 않아 관계가 틀어졌다. 김명순 대표는 이사회 구성의 40%가 김유상 대표 측이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공동경영 합의서의 파기를 주장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불편한 동거를 하며 김명순 대표 단독으로 경영하던 신텍은 결국 6월25일 1차 부도를 맞았다. 경남은행 창원영업부에 돌아온 전자어음 112억원을 한푼도 막지 못했다. 당일 오후 4시까지도 임직원들에게 어음상환을 자신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김유상 대표 측은 부랴부랴 서울 사무소를 찾아가 김명순 대표를 만나려 했지만 허사였다. 밤 늦게까지 사무실 인근에서 기다렸지만 만날수 없었다. 전화연결조차 되지 않았다. 김명순 대표의 친구인 김모 고문을 통해 어렴풋한 상황만 전달 받았을 뿐이었다.


1차부도 다음날인 6월 26일 오후 드디어 김명순 대표와 김유상 대표가 서울 사무소에서 만났다. 그 동안의 경위를 묻는 김유상 대표 측의 물음에 사채업자 A씨가 다시한번 어음 112억원을 막아주기로 했다고 실토했다. 신텍 인수대금 70억원과 지난 5월에 부족했던 자금 40억원에 이어 추가로 112억원을 빌리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명순 대표는 구체적인 차입조건을 설명하지 않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1차 부도가 발생했던 것도 사채업자 A씨와 의견조율이 안됐기 때문이지 자금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금납입은 계속해서 미뤄졌다. 김유상 대표를 다시 찾아온 김명순 대표는 A씨가 자금 52억원은 확보했지만 나머지 60억원은 가지고 있지 않아 오후 4시까지 구해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유상 대표 측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회생신청 서류를 준비하자고 이사회의 동의를 구한 후 어음 상환을 기다렸다.


하지만 은행 영업마감시간인 오후 4시까지도 어음 상환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최종 부도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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