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인 기자] 골프웨어 전문 기업 크리스에프앤씨의 공모가가 3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인 3만4000원을 한참 밑도는 결과를 기록했다.

17일 크리스에프앤씨에 따르면 지난 11~12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가 3만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크리스에프앤씨의 희망 공모밴드는 3만4000~3만8200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84개 기관이 참여했다. 단순경쟁률은 7.89대 1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1055억원으로 확정됐다. 시가총액은 3515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상장 주관사 KB증권 관계자는 "크리스에프앤씨의 독보적인 기획·브랜딩 역량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이견이 없었다"며 "B2C 기업으로서 투자자들의 기업 인지도 및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41개 회사 중 공모 규모가 500억원을 웃도는 회사는 총 6개다. 이중 2개사는 공모를 철회했다. 나머지 4개사는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이 42:1로 전체 평균인 515:1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회사 측은 "공모 규모가 큰 만큼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실수요 위주로 수요예측을 수행했다"며 "그 결과 대형 자산운용사 위주의 우량 기관투자자가 다수 참여해 낮은 명목경쟁률에도 양호한 수요예측 결과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공모 자금은 올해 런칭한 세인트앤드류스의 외형 확대와 신규 스포츠웨어 브랜드 런칭에 활용할 예정이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의 런칭과 인수합병(M&A) 등 신규사업 추진도 적극 검토 중이다.

우진석 크리스에프앤씨 대표이사는"상장 후 골프웨어를 넘어 종합 스포츠웨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고,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크리스에프앤씨는 17~1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10월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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