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1040억원을 투자한다. 방탄소년단이 확고한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결정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0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구주 지분을 104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상대방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초기 투자를 단행한 바 있는 LB인베스트먼트와 소수 지분을 보유한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투자 2본부가 운용 중인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재원을 활용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 1040억원은 별도의 차입 없이 전액 펀드 자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1%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LB인베스트먼트는 펀드 계정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대부분을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키로 했으며, 소수 지분을 보유한 기관투자가도 거래에 참여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방탄소년단이 국내와 아시아 지역에 국한하지 않은 본격적인 세계적 스타로 도약할 것으로 확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투자를 결정했다. 특히 투자 검토 시점에 닻을 올린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가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 의사 결정에 한 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스틱의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는 아직 만기가 5년 이상 남아 있다. 이 기간 동안 방탄소년단의 인기몰이가 지속되기만 한다면 투자금 회수는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는 게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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