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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내부 경쟁…창업 8년만 ‘부동산 큰손’ 등극
이상균 기자
2018.10.16 08:47:00
[기로에 선 이지스]③운용자산 23조원…풍부한 네트워크로 기관투자가 114곳 확보

[편집자주] 이지스자산운용의 설립자인 김대영 이사회 의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리츠(REITs) 설립을 주도하는 등 국내 부동산 자산운용업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했다. 호방하고 허물없는 그의 성격 덕분에 주위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고 기관투자가들은 자금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의장의 별세는 전설의 퇴장과 함께 이지스자산운용에 남겨진 이들에게는 과제를 안겨주었다. 김 의장 사후에도 성장 가도를 이어갈 수 있는지와 2세를 대상으로 한 지분 증여 및 경영진 변화 여부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김대영 이사회 의장이 나이 70이 넘어 창업한 이지스자산운용(이하 이지스)은 빠른 속도로 시장에 자리 잡았다. 창업 8년 만에 운용자산이 20조원을 넘어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성장했다. 이왕이면 업계의 최고급 인력과 함께 선두 업체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김 의장의 바람은 창업 10년도 채 되기 전에 현실이 됐다. 김 의장의 탄탄한 네트워크와 치열한 내부 경쟁이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다.


◆부동산 운용업계 부동의 1위


김 의장의 탄탄한 네트워크 덕분에 이지스는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비교적 손쉽게 자금을 모았고 이를 토대로 대형 빌딩을 하나씩 사들이기 시작했다. 2010년 설립하자마자 NC백화점 강서점, 2001아웃렛 안양점, 포도몰 등에 투자했다. 2011년에는 AK플라자 원주점과 강남 POBA빌딩, 임광빌딩 등을 딜 리스트에 추가했다. 신생사답지 않게 딜 규모가 최소 1000억원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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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펀드 강자도 탐낸다

회사명을 현재의 이지스로 변경한 2012~2013년 이지스의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졌다. 김 의장의 오랜 숙원이었던 해외진출을 시도해 영국 런던의 One Wood Street 오피스 빌딩과 Ropemaker 오피스 빌딩을 사들였다. 트윈트리, 수송G타워, 노스게이트 등 서울 도심의 랜드마크 빌딩도 품에 안았다. 운용자산은 설립 2년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2013년부터는 연간 투자규모가 1조원 이상이다. 2016년에는 운용자산이 6조원을 넘어 부동의 1위였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가볍게 제쳤다.


새로운 도전도 이어갔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펀드를 출시했다. 그동안 기관투자가 위주로 움직이던 부동산 자산운용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7개의 공모펀드를 선보여 투자 대상을 넓히는 성과도 거뒀다, 2015년에는 해외투자본부, 2016년에는 NPL 운용본부를 신설해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최근에는 이지스PE에 지분을 출자해 인프라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이지스는 158개 펀드로 운용자산은 22조 6000억원이다. 2010년 회사 설립 이후 7년간 누적 기준 부동산 자산운용 업계 펀드 설정 1위다. 아시아의 부동산 운용자산 규모 기준으로는 세계 4위다.


투자 포트폴리오도 고르게 분포돼 있다. 국내와 해외 비중은 각각 76%와 24%다. 국내 기준으로는 오피스 30%, 리테일 26%, 주거 6%로 나눠진다. 해외 기준으로는 오피스 70%, 호텔 5%, 주거 3%, 리테일 2% 등으로 구성됐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한때 이지스의 운용자산은 매월 조 단위가 바뀐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성장속도가 빨랐다”고 말했다.


◆건교부 장관 등 이사진도 화려


자산운용사는 필연적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얼마나 모아올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펀딩(funding)이 이뤄져야 투자재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지스의 급속한 성장은 김 의장의 공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눈앞에 단기적인 수익에 연연하지 않는 김 의장의 뚜렷한 투자 철학이 시장의 신뢰를 얻으면서 이지스는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 공무원연금, 한화생명, 우정사업본부, KT&G, 신협 등 114개에 달하는 기관투자가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지스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는 이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지스의 이사진은 사내 이사와 사외 이사 각각 3명으로 구성됐다. 이중 사외 이사 2명(최종찬, 강동석)이 건설교통부 장관 출신이다. 과거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던 인사 중에는 강봉균 전 기획재정부 장관, 조휘갑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등 쟁쟁한 인물이 포함돼 있다.


외부에서 펀딩만 잘한 것이 아니라 투자 역량도 뛰어나다. 이지스는 같은 딜을 놓고도 내부 조직 간에 치열할 경쟁이 벌어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회사가 총 8개 부문으로 나눠지며 이중 6개 부문(국내·개발·해외·리츠·F/M·NPL)에서 투자를 맡고 있다. 8개 부문별로 대표가 임명됐으며 각 부문들을 독립 채산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이지스는 다른 팀원들끼리 내부 정보도 공유하지 않을 정도로 부서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도 간혹 발생하지만 대체적으로 이지스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주요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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