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핸디소프트는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아이비트와 ‘케이엔글로벌신약2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케이엔글로벌2호PEF)가 증자 대상자로 각각 100억원어치의 신주를 인수할 계획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3950원이다. 대금 납입일은 다음달 20일이다.

이와 동시에 핸디소프트는 300억원어치 전환사채(CB)도 발행하기로 했다. 대상자는 ‘케이엔글로벌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케이엔글로벌1호PEF)다. 5년 만기에 무이자 상품으로 설정됐다. 전환가액은 주당 4670원으로 책정됐다. 대금 납입일은 증자 대금 납입일과 같이 다음달 20일이다.

결과적으로 핸디소프트는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지난 16일 기준 핸디소프트의 시가총액이 39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투자 유치인 셈이다.

증자가 차질없이 마무리되면 핸디소프트의 최대주주는 기존 다산인베스트에서 에이아이비트 등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지분율은 에이아이비트와 케이엔글로벌2호PEF가 각각 33.31%씩 가지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다산인베스트와 다산네트웍스 등이 보유한 핸디소프트 경영권 주식(구주)은 오는 26일까지 보호예수(매각제한)됐다. 지난 2016년 11월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당시 증권신고서에 명기한 부분이다. 에이아이비트 측은 보호예수 풀리게 되면 기존 경영권 주식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다산네트웍스 측은 지난 9월말 기준 55%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아이비트가 인수를 추진하는 핸디소프트는 2011년 4월 상장폐지된 경력이 있다. 기존 사업과 관련없는 자원개발 등을 추진하며 무리하게 사업확장을 한데다 대주주 횡령·배임건이 불거지며 상장폐지 절차를 밟았다.

이후 핸디소프트의 임·직원들은 핸디소프트의 이름을 내걸고 신설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다산네트웍스 측에서 2011년 7월 인수했고 2016년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같은 법인이 상장한 것은 아니지만 핸디소프트라는 이름으로 다시 주식시장에 입성하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