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기자] 바이오 의약기업 알테오젠이 개발하는 지속형 성장호르몬(ALT-P1)이 연내 임상 2상에 들어간다. 2018년 임상 2상을 목표로 기술이전(라이센스아웃)을 추진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20일 “성인과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두번 진행할 예정”이라며 “성인환자 대상 임상실험은 연내 임상계획서를 제출한 후 국내에서 진행하고, 소아환자 대상으로는 내년 상반기 해외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장호르몬은 세계에서 약 4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 중에서 소아환자 시장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성인환자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해 안전성을 입증해야 소아환자에게도 판매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목표는 소아환자 시장이 대상으로, 2018년 임상 2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알테오젠은 지속형 성장호르몬에 대해 임상 2상 이후 다국적 제약사를 상대로 기술이전(라이센스아웃)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국적 제약사에서 임상실험에 기반한 안전성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어 계약은 성사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4월 알테오젠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 98차 미국 내분비학회(ENDO)에서 CJ헬스케어와 공동으로 수행한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지속형 성장호르몬 투여에 따라 주사 부위에 통증 등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며, 일부 환자에게 경미한 부작용 등이 나타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졌다고 회사 측은 발표했다.

알테오젠은 지속형 성장호르몬 등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비용지출의 증가로 올해 2분기 매출액 11억1617만원, 영업손실 13억8795만원, 당기순손실 5억6998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