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인 기자] 아나패스가 내년 모바일 T-Con 공급에 따른 제품 다변화로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나패스는 LCD TV용 T-Con을 주력 생산하는 업체로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다. 고객사 내 점유율은 40% 수준이며, 아나패스가 개발한 AiPi라는 원천기술을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적용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삼성전자 TV에 탑재되는 모든 T-Con을 아나패스가 개발하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아나패스가 TV용 T-Con뿐 아니라 모바일용 T-Con의 개발을 완료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모바일용 OLED 패널에 적용하는 T-Con은 삼성 시스템LSI 사업부가 전량 공급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일부 중저가 모델에 한해 공급처 이원화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른 T-Con 시장 내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아나패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내년에는 TV용 T-Con 공급량 감소에 대한 우려보다 모바일용 T-Con 공급 가시성에 주목해야 될 시점”이라며 “모바일용 T-Con 공급 시 공급량 측면에서의 파급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