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제주 신라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마제스타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형전 부회장이 팍스넷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투자 전문가 출신답게 해외 카지노 인수를 통한 사업영역 확장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마제스타 김형전 대표(사진제공=팍스넷 증권취재팀)

김형전 대표는 “메르스 사태 이후 10월부터 매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카지노 협회 집계기준 10월·11월 매출이 제주도 내에서 1위를 기록했고, 연말 성수기가 남은 만큼 예년 수준(400억 내외)의 매출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마제스타는 올해 초 제이비어뮤즈먼트와 합병을 통해 카지노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에 직격탄을 맞아 6월부터 9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수준까지 떨어졌다. 제주 신라호텔에 위치한 카지노 사업장이 메르스 의심환자의 투숙으로 2주간 휴장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김 대표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메르스로 인한 침체를 기회로 만들었다.
그는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하우스 마케팅 인력을 보강해 VIP 고객 유치에 주력했다”면서 “전 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 4개월간의 영업공백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엔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한 신규고객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제주도의 호평을 받은 ‘제 1회 마제스타배 복싱대회’가 대표적이다.

지난 12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를 통해 마제스타는 일본과 중국에서 100여명의 신규 VIP 고객을 유치했다. 또 마제스타를 찾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의 고객들에게도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로 만들었다.

김 대표는 “카지노가 게임만 하는 공간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스포츠나 문화컨텐츠를 통한 마케팅을 지속해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레저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야심차게 준비한 소셜 카지노게임 ‘마제스타 카지노’는 안드로이드 마켓 출시에 이어 연내에 iOS 버전을 출시한다. 게임에서 쌓인 포인트를 통해 오프라인 객장 방문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김형전 대표는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해외 사업 확장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메르스로 인해 국내의 모든 카지노와 관광 사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해외 카지노 개척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지역적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필리핀, 베트남 등 해외 카지노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카지노 인수자금은 외자유치를 통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파트너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 카지노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지금이 해외 파트너십 발굴의 적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 전 세계 대형 카지노 업체들은 한국 시장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제주도는 중국, 일본, 싱가폴 등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비자가 필요하지 않아 해외 카지노 업체들의 관심이 많다”면서 “현재 대형 해외 카지노 업체들과의 업무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