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제약사,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인수 추진
기업가치 4000억 평가…SK바이오팜 등 원매자로 거론


국내·외 대형 제약사들이 유망 바이오벤처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보툴리눔독소제제 등 임상 파이프라인에 높은 관심을 갖고 사업적 협력을 모색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이 향후 유바이오로직스의 경영권 인수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국내·외 대형 바이오기업들이 유망 바이오벤처 기업인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해당 지분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일부와 주요주주인 '마이바이오'가 보유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우선주(CPS) 물량 등으로 파악된다. 

원매자들은 유바이오로직스의 전체 가치를 약 4000억원, 주당 1만5000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인 유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최대주주인 바이오써포트와 특수관계인 강호경 외 12인이 지분 24.16%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바이오는 사모펀드 운용사 아르게스프라이빗에쿼티와 케이엘앤파트너스가 투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다. 두 운용사는 지난해 4월 마이바이오를 통해 유바이오로직스 BW 200억원과 CPS 100억원어치 등 총 300억원을 투자했다. BW는 전량 보유하고 있으며 CPS의 경우 최근 160만5137주 중 98만7주를 전환청구권을 행사하고 시간외매매와 장내매도를 통해 처분했다. 

이번 지분 인수에 나선 기업들의 경우 아직은 유바이오로직스의 경영권 인수보다는 소수 지분을 확보해 사업적 시너지를 내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원매자로 거론되는 곳은 SK그룹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라이프사이언스의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신설된 법인으로 신약 연구개발 기업이다. 

SK바이오팜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에 앞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임상 파이프라인 확대 차원에서 이번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 하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또 여러 외국계 제약사 등이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외 제약사 등 여러 업체가 유바이오로직스 경영권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SK바이오팜에서 가장 먼저 유바이오로직스 측에 보통주 지분과 상당량의 BW 매각을 제안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과 해외 제약사는 유바이오로직스가 추진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 사업을 좋게 평가하고 이번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보툴리눔독소제제 'ATGC-100'의 임상 1/2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ATGC-100은 유바이오로직스와 관계회사 에이티지씨가 공동개발다. 회사는 콜레라백신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장티푸스, 폐렴구균 등 다양한 백신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인수 추진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마이바이오가 보유한 BW 일부에 대한 지분 인수를 원하는 원매자들이 있긴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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