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현대차그룹의 힘…계열매출 90% 육박
①거래금액 6년새 6000억→1조원…정의선 지분 9.56%
현대오토에버의 내부거래비율은 90%에 육박한다. 2012년 이후 줄곧 80%대의 내부거래비율을 유지했다. 해당기간 평균 내부거래비율은 83.6%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가 주요 매출처다.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셈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총매출 1조1023억원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로부터 94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약 86%가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발생했다. 최대주주인 현대차(지분율 28.48%) 대상 매출이 약 2872억원으로 가장 컸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에 시스템·응용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을 도맡으면서 전체 내부거래매출의 3분의1을 충당하고 있다. 2017년에도 전체 국내계열사 매출(1조80억원) 가운데 3094억원을 현대차로부터 올렸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기업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주요 전산시스템 구축(SI사업부문)과 시스템 유지·보수(SM사업부문)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현대오토에버의 높은 내부거래비중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현대오토에버는 2012년 이후 줄곧 80%를 웃도는 내부거래비중을 기록해왔다. 2013년 전체 매출의 81.6%를 그룹 국내계열사로부터 올린 현대오토에버는 2017년 그룹사 매출비중이 87%까지 확대됐다. 그룹차원의 지원 속에 회사의 외형도 크게 확장했다. 2012년 8459억원이던 매출규모는 6년 만에 1조1023억원으로 불어났다.
현대오토에버 내부거래표.jpg 112.54 KB
높은 내부거래비율을 지속하고 있지만 현대오토에버는 내부거래 규제대상이 아니다. 총수일가의 지분이 규제 기준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에서 총수일가 지분이 30% 이상인 상장사(비상장사 20%)가 내부거래금액이 200억원을 넘거나 연매출의 12% 이상일 경우 사익편취규제에 해당한다. 하지만 현대오토에버의 총수일가 지분은 10%를 밑돈다. 

한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9.68%)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19.46%) 등 총수일가 지분율이 30%에 달해 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이었다. 하지만 지분 처분과 상장 과정 속 구주매출 등으로 총수일가 지분율을 9%대로 끌어내렸다. 

정몽구 회장은 2015년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최대주주인 레졸루션얼라이언스코리아에 보유지분 전량(20만주)을 처분했다. 거래금액은 690억원이다. 이 거래로 현대오토에버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19%대로 낮아졌다. 이후 올해 초 현대오토에버의 상장 과정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보유지분의 절반 가량(201만주)을 965억원에 처분하면서 총수일가 지분율은 9%대로 낮아졌다.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서도 완전히 벗어났다. 

현대오토에버는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규제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공정거래법 개편안은 사익편취 규제대상 총수일가 지분율 기준을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 20%로 일원화하고, 이들 기업의 자회사(지분율 50% 초과)도 규제대상에 포함하는 게 골자다. 

현대오토에버의 주주는 현대차 28.48%, 기아차 19.05%, 현대모비스 19.05%, 정의선 9.56% 등으로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76.14%에 달한다. 레졸루션얼라이언스코리아 7.14%와 우리사주조합분 3.14%를 제외하면 소액주주 지분율은 13.58%에 그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Check! 내부거래 34건의 기사 전체보기
현대오토에버 2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