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게 섰거라"…'푹+옥수수' 9월부터 한 집 살림
공정위, SKT·지상파3사 OTT 결합 최종 승인…'웨이브' 출범


해외 대형 온라인동영상(OTT) 넷플릭스에 대항하는 한국판 공룡 OTT 서비스가 내달 출범한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OTT '푹(POOQ)'의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유료 구독형 OTT시장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44.7%를 보유한 초대형 서비스가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옥수수와 푹의 통합법인은 내달 '웨이브(WAVVE)'로 새출발한다. 


현재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옥수수를,  KBS·MBC·SBS 지상파 3사는 합작회사인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을 통해 각각 푹을 운영 중이다.


황윤환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을 통해 "푹과 옥수수간 기업결합 검토를 진행한 결과, 기업결합은 승인하되 새 합병회사가 생김으로써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장치를 달았다"고 말했다. 


황 과장에 따르면 공정위는 합병회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다른 OTT사업자에 대한 지상파 방송 VOD 공급 계약을 해지·변경하지 못하도록 했다. 지상파 3사의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무료로 제공 중인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유료 전환하는 것은 물론 SK텔레콤 또는 SK브로드밴드의 IPTV를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의 통합 OTT 가입을 제한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합병회사는 기업결합이 완료된 날부터 3년간 공정위의 시정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최소 3년간 콘텐츠 공급 협상을 차별없이 진행해야하는 것이다.


공정위의 합병 승인에 따라 옥수수와 푹을 합친 통합 OTT '웨이브'가 다음 달 출범한다. 


SK텔레콤과 지상파3사는 내달 18일 영업양수도와 신주 인수 절차를 마치고 통합 OTT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통합법인과 서비스명은 한류(K-wave)와 파도(Wave)의 의미를 담은 웨이브로 정해졌다.


SK텔레콤은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웨이브를 운영할 통합법인 CAP의 지분 30%를 확보, 최대주주가 된다. 지상파3사는 각각 23.3%씩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기존 옥수수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는 지상파 3사 콘텐츠연합플랫폼으로 이관된다.


해당 작업들이 마무리되면 웨이브는 옥수수 가입자 1000만명, 푹 가입자 400만명을 합해 총 14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OTT가 된다. 웨이브는 국내 가입자 기반과 투자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웨이브는 내년 초까지 1000만 명이 넘는 유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신규 동영상 서비스가 월정액 기반으로 최첨단 미디어 기술 경험과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대표 OTT 서비스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앱 조사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6월 기준 넷플릭스 국내 유료 가입자를 184만명으로 추산했다. 같은 기간 푹의 월 이용자 수는 115만9037명(닐슨코리아클릭 기준)이다. 여기에 넷플릭스 대항마로 꼽히는 디즈니의 '디즈니 플러스'도 11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OTT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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