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 해묵은 계열매출 해소 방법 '제각각'
⑧대명코퍼레이션·대명건설 5년 평균 거래 45% 상회…"렌탈·펫 新사업으로 외부매출 늘릴 것”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7일 14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 5조원 미만 중견기업은 그동안 공정거래법상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방만하게 운영됐다. 하지만 김상조 전임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조성욱 위원장이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위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정권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통 중견기업들의 내부거래 실태와 대응방안을 살펴봤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대명소노그룹은 레저업계 1위인 대명호텔앤리조트(10월1일부 ‘소노호텔&리조트’로 기업명 변경)를 주력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대명호텔앤리조트의 존재감만큼 이에 기대는 계열사들도 적잖다. 


대명의 유일한 상장사인 대명코퍼레이션과 그룹 내 매출 2위인 대명건설은 대명호텔앤리조트와 내부거래 비중이 5년 평균 40%에 달한다. 그나마 대명코퍼레이션은 2017년부터 리조트 인수, 최근 렌털 사업 등의 진출을 통해 대명호텔앤리조트의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중이다. 문제는 대명건설이다. 현재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신사업 등의 구체적인 전략이 부재한 상태기 때문이다. 대명건설은 현재 국회에 계류된 공정거래법이 통과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으로 포함될 수 있어 더욱 구조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명그룹이 공개한 각 계열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특수관계자 매출(내부거래) 비중이 20%가 넘는 곳은 대명코퍼레이션(68.9%), 대명홀딩스(65.1%), 대명건설(42.8%) 총 3곳이다. 이 중 눈에 띄는 점은 대명코퍼레이션과 대명건설의 내부거래 중 대명호텔앤리조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사실이다. 


특히 대명호텔앤리조트에 이어 그룹내 매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명건설의 경우, 작년 내부거래 중 대명호텔앤리조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99.2%를 차지했다. 대명건설은 故서홍송 창업주가 1979년 창립해 현재의 대명그룹의 모태가 된 업체다. IMF 당시 부도를 맞고 대명그룹이 레저산업으로 주력 분야를 선회하면서 오랜 역사에 비해 건설시장에서 인지도나 규모가 적은 편이다. 2019년 종합건설업자 시공능력 순위(시공능력평가액 기준)에선 79위를 기록했다. 이같이 외부일감을 수주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내부거래 매출에 기대는 비중도 높다. 지난 5년(2014~2018년)간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44.9%다. 이 중 대명호텔앤리조트 매출은 2015년부터 줄곧 99%이상을 차지해 왔다. 사실상 대명호텔앤리조트의 신규 건설 및 증축을 독점으로 도맡는 셈이다.


그룹내 유일한 상장사인 대명코퍼레이션은 업태 특성상 더욱 내부거래에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그룹 계열사의 기업소모성자재(MRO) 사업을 담당해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에선 MRO사업이 일감 몰아주기의 온상이 될 수 있단 이유로 대기업 사업으로 적합하지 않단 지적을 꾸준히 해왔다. 더군다나 대명코퍼레이션은 2008년 설립할 당시 지분 100%를 서준혁 당시 대명엔터프라이즈 대표(70%)를 비롯한 오너가의 자녀들이 소유하고 있어 사익편취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비난도 받아왔다. 


실제 대명코퍼레이션은 MRO사업의 안정적인 내부거래 매출을 기반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2008년 자본금 3억원이었던 규모는 2015년 대명엔터프라이즈와 합병하기 직전 매출 244억원 당기순이익 56억원까지 늘어났다. 합병후에도 대명코퍼레이션의 내부일감은 ▲2015년 52.1% ▲2016년 62.4% ▲2017년 67.6% ▲2018년 68.9%로 줄곧 늘어왔다. 이 중 대명호텔앤리조트의 비중은 49.3~67.1%로 절반을 상회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17년부터 대명코퍼레이션이 대명호텔앤리조트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을 해왔단 점이다. 대명코퍼레이션은 2017년 천안/샤인빌 리조트를 인수 후 운영하면서 기존 MRO 사업 외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이와같은 개선 노력 덕분에 2017년 84.3%에 육박하던 MRO 매출 비중이 2018년 리조트 운영수입으로 인해 68.8%까지 줄어들었다. 


대명소노그룹은 향후 대명코퍼레이션을 주축으로 한 신사업을 통해 내부일감을 줄이고 자생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룹내 리조트, 호텔에 쓰이는 침구류 등을 시작으로 집기상품 위주의 렌털 사업을 진행하고, 펫 MRO 유통 사업을 통해 외부매출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대명건설이다. 현재 그룹차원에서 딱히 건설 부분의 경쟁력을 강화시킬만한 대안을 갖고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명건설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이 상당함에도 불구, 그동안 대명소노그룹의 자산 규모가 5조원 미만인 관계로 공정위 감시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그러나 향후 규제의 칼날을 계속 피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게됐다. 김상조 전임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최근 취임한 조성욱 위원장까지 중견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공정위 추진 법안이 통과될 시, 오너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물론, 이들 회사가 50% 이상 지분을 가진 자회사도 공정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렇게 되면 대명홀딩스(박춘희 및 특수관계자 지분 78.09%), 대명건설(대명호텔앤리조트 지분 100%) 역시 규제 대상에 속하게 된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대명건설의 경우, 내부 계열사 공사 이외에는 공공시설 등을 건설 중으로 외부 매출을 늘리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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