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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사업다각화 '잰걸음'…경쟁력엔 '물음표'
전세진 기자
2019.10.16 18:43:09
디저트까페·펫시장 진출…시장포화 및 가격 논란에 '휘청'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6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은 신사업에 잰걸음인 타 경쟁사와 달리 사업다각화에 더딘 모습을 보여왔다. 낙농업 조합원을 기반으로 한 조직이다 보니 유제품 집중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까닭이다. 그러나 2016년과 2017년 연속으로 매일홀딩스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위상이 크게 흔들리자 서울우유 역시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매출 1조6749억원을 기록하며 앞단 2년간 매일홀딩스(1조4908억원)에 뺏겼던 왕좌를 되찾았다. 원유 품질을 업그레이드 한 '나100%'의 선방 덕이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유제품 중심의 본업만을 바라보기엔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 등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우유도 2017년 들어 '미래의 밥' 찾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경쟁사들이 이미 수년전부터 성인영양식, HMR(가정간편식), 디저트 까페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걸 고려하면 다소 늦은 출발이다. 


서울우유는 작년 '밀크홀 1937'을 오픈하며 디저트 카페 시장에 진출했다. 밀크홀은 2017년 8월 롯데마트 서초점에 숍인숍 형태의 테스트 매장으로 출발했다. 병우유, 소프트 아이스크림, 자연치즈, 커피 등을 판매하다 정식 오픈을 계기로 샐러드 등의 메뉴를 추가하며 구색을 맞췄다. 현재 종로점, 서초점, 분당점 등 수도권에 6개 매장이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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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엔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용우유 '아이펫밀크'를 출시하며 펫시장에도 손을 뻗었다. 아이펫밀크는 개와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이 체내 유당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가 없는 점에 착안에 개발한 '락토프리' 우유다. 출시 두 달만에 누적판매량 약 63만8000개를 기록했다. 서울우유는 초기 긍정적인 시장반응에 힘입어 지난해 '아이펫 밀크저키' 등의 간식류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다만 서울우유가 벌여놓은 신사업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문제다. 실제 디저트 까페는 이미 매일유업의 '폴바셋', 남양유업의 '백미당'이 '프리미엄 유제품'을 내세우는 전략으로 이미 시장 안의 인지도를 나눠가진 상태다. 사실상 후발주자인 밀크홀이 독보적이고 특별한 차별성을 선점하기엔 늦은 감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베이커리와 커피 전문점을 나누는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이디야, 스타벅스 등이 디저트 메뉴를 강화하는 등 경쟁도 점점 심해지고 있다. 폴바셋이 매장수를 줄이며 내실을 다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유제품으로 만드는 프리미엄 디저트와 커피라는 똑같은 컨셉으로 승부해야 하는 밀크홀이 독보적 경쟁력을 보이기 쉽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아이펫밀크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최초' 반려동물 우유라는 타이틀 덕분에 초반 판매 호조의 성과를 누렸으나 높은 가격으로 한바탕 논란을 겪었다. 유당불내증을 가진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락토프리 우유가 이미 시중에 많이 출시되어 있는 반면, 유당을 제거한 펫밀크란 이유로 일반우유 가격의 4~5배(180ml 용량 기준)가 넘는 가격을 붙인 것이 화근이었다. 당시 서울우유 측은 칼슘과 비타민 등의 추가 성분을 강조했지만, 아이펫밀크 제조에 쓰이는 원유가 일반우유 원유와 동일하다는 이유로 가격논란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밀크홀은 관련 시장이 포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신규 진출에 신중하게 접근할 예정"이라며 "유지방, 유단백이 일반우유에 비해 많은 저지우유, 저지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등으로 시중의 디저트 까페들과 차별화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이펫밀크의 경우 제로베이스에서 국내 최초 반려동물 우유를 개발한 것으로 관련 연구개발 및 마케팅 비용이 가격에 녹아있는 상황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우유는 내년 4월 완공하는 경기도 양주 신공장 인근에 대규모 테마파크형 체험공간 건립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공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견학 프로그램을 보완해 견학과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인 사업영역은 확정돼 있지 않은 상황으로 매일유업이 2016년 부터 운영중인 농어촌 테마파크 '상하농원'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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