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스타일쉐어는 신주 발행 기준 약 2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 작업에 나섰다. 전체 자금 조달 규모는 향후 투자자와 회사 간 논의 결과에 따라 줄거나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달 중 투자 유치가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월 패션 커머스 '29CM(회사명 에이플러스비)' 인수 목적으로 약 220억원을 조달한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의 자금 조달이다.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패션 커뮤니티와 커머스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스타일쉐어는 2012년 첫 투자 유치 이후 지속해서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성장자금을 공급받아왔다. 신주 발행 기준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05억원 수준이다.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한다면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5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스타일쉐어는 2012년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현 BSK인베스트먼트)와 에스오큐알아이로부터 8억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에스오큐알아이는 이재웅 쏘카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투자 회사다.

2014년에는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25억원, 2016년에는 IMM인베스트먼트·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벤처스·KTB네트워크로부터 6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3월에는 IMM인베스트먼트·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벤처스·BSK인베스트먼트·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220억원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D 투자 유치에서는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e)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직전 투자 유치 때 평가받은 투자 전 기업가치 약 650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기업가치 성장은 지난해 29CM에 대한 M&A로 몸집을 키운 영향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스타일쉐어의 투자 유치는 기존 주주 외에 여러 신규 투자자가 검토를 진행하는 등 업계의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주주인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후행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또 프리미어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등도 신규 투자 참여를 검토 중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스타일쉐어는 이미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패션 커뮤니티 분야에서는 확고한 위치를 점했고, 향후 커머스 분야의 빠른 성장도 기대된다"며 "윤자영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들의 역량이 뛰어난 만큼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스타일쉐어는 윤자영 대표가 2011년 6월 자본금 1400만원으로 설립했다. 누구나 쉽게 패션을 즐기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패션 소셜네트워크를 표방하고 있다. 다수의 사용자가 자신의 패션 아이템 등을 사진으로 찍어 SNS 상에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스타일쉐어는 발 빠른 사업 추진과 M&A를 통해 매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커머스 부문 누적 거래액 1200억원(29CM 매출 포함)을 넘어섰으며 앱 가입자 수도 500만명을 돌파했다. 또 최근 자체 패션 브랜드 '어스(US by StyleShare)'를 출시하며 패션 플랫폼을 넘어 직접 패스트패션 시장에도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