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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영국법인 투자금 못 건지나
정혜인 기자
2019.11.06 08:31:35
매각 대금, 채무 보증 탓에 회수 힘들어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5일 14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롯데케미칼이 영국 생산법인 투자 금액을 한푼도 건지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실적악화를 극복하지 못해 10년 만에 전격적으로 매각을 결정했지만 처분 금액을 회수하지 못하고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써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장부상으로도 투자금 전액을 손실로 인식한 상태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멕시코 석유화학 회사 알펙(Alpek)의 폴리에스터 자회사 DAK 아메리카스(DAK Americas)에 영국 생산법인 LC UK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대상은 지분 100%와 경영권으로 금액은 1000억~1500억원대로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을 마무리하면 최대 15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 장부상 감액손실한 상태여서 특별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롯데케미칼이 얻는 실익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이 영국법인 매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매각자금 대부분을 LC UK의 차입금 상환에 쓰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이 어렵게 회수한 투자금을 다시 LC UK에 투입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LC UK 채무보증이 롯데케미칼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LC UK 채무보증 금액은 3584억원이며 채무잔액은 2626억원이다. 채무잔액 2051억원은 내년 초·중반까지로 보증 기간이 잡혀 있다. 그 동안 실적 악화로 LC UK의 유동성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보증 기간은 실제 채무 만기 시점보다 같거나 길게 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LC UK가 해당 시점까지 차입금을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롯데케미칼이 보증 기간 내 해당 차입금을 대신 상환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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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600억원에 달하는 채무는 LC UK가 상환할 때까지 롯데케미칼이 지급을 보증해야 한다. '상환 시'까지 보증을 제공해야 하는 채무 역시도 매각과 동시에 갚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케미칼 입장에서 부실 계열사를 좀 더 완벽하게 정리하기 위해서는 LC UK에 제공한 채무보증을 모두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을 기준으로 채무보증 잔액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롯데케미칼이 매각 금액을 남은 채무보증 금액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LC UK의 채무 관련 자세한 내용은 공시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답했다. 


롯데캐피탈은 지난 2009년말 유럽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영국 법인 LC UK를 세웠다. 2010년에는 롯데케미칼이 흡수합병한 케이피케미칼을 통해 581억원을 신규 출자해 현지 생산법인 아르테니우스(Artenius)를 인수했다. 고순도 테레프탈산(PTA)과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생산시설을 갖췄던 곳으로, 인수 직후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한때 기업가치가 700억원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빛은 잠깐이었다. 2013년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면서 284억원을 추가로 출자했음에도 불구하고 622억원을 손실 처리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2013년 LC UK에 대한 장부금액은 385억원으로 떨어졌다. 계속된 적자에 2014년에는 이 385억원마저 전부 손실 처리하고 장부금액을 '0'으로 잡았다. 2015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LC UK에 523억원을 투자했지만 이 역시도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그대로 손실 처리했다. 올해 상반기 보고서 기준 투자금 전액은 장부상 손실 처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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