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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희망퇴직 연례행사 된 이유는
이호정 기자
2019.11.21 08:53:47
회사 “조직의 선순환 차원”…업계 “AB인베브 이슈 대응 차원” 풀이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5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오비맥주가 1년여 만에 희망퇴직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시장에선 국내 맥주시장의 지각변동에 따른 수익성 보존을 위한 조치로 관측 중이다. 하지만 오비맥주는 조직의 선순환을 위해 정례적으로 노사협의에 의거해 추진하는 사안으로 조직슬림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는 최근 노동조합과 연례협상을 통해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키로 결정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2009년 11월 30일 이전에 입사한 직원이 대상이다. 15년 미만 직원에게는 24개월치 급여를, 15년 이상은 34개월치 월급을 위로금으로 제공한다.


시장에선 ‘카스’의 판매량 감소로 오비맥주가 1년 3개월여 만에 다시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카스가 2012년부터 국내 맥주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견고히 지키고 있긴 하지만 올해 3월 출시한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 증권사의 공통된 분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비맥주 모회사 버드와이저 APAC East부문의 올 3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했다”며 “오비맥주 국내 판매량이 최소 15% 이상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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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비맥주는 2015년 노조의 요청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노사 협의 하에 진행하는 것인 만큼 경쟁사와는 전혀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해마다 노조에 희망퇴직 의사를 묻고, 수락하면 (희망퇴직을)시행하고 있다”며 “희망퇴직으로 직원이 나간 만큼 인력을 충원하고 있기 때문에 조직 선순환 차원이지 슬림화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오비맥주의 정규직 직원수는 희망퇴직과 별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AB인베브 자회사로 편입된 2014년 1708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5년 1777명, 2016년 1812명, 2017년 1845명, 2018년 1880명, 2019년 1948명 순으로 연평균 2.7%씩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정규직 직원이 이처럼 늘고 있음에도 종업원 급여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단 점이다. 오비맥주의 지난해 종업원 급여는 2017억원으로 2014년에 비해 20.6%나 줄어든 반면, 정규직 직원 수는 같은 기간 172명이나 늘어났다. 이를 고려할 때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은 신입 직원을 대거 채용해 빈자리를 채운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부터 매년 2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둬들이고 있음에도 오비맥주가 이 같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업계는 AB인베브가 다양한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실탄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은 오비맥주가 최근 5년(2014~2018년)간 모기업인 AB인베브에 배당 및 유상감자로 지급한 현금이 1조원이 넘고, 월드컵 프로모션에 동참하면서 지출한 비용도 3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비맥주가 매년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는 것은 2017년 국내에서 생산하던 ‘버드와이저’와 ‘호가든’ 캔맥주를 수입으로 전환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수익성 제고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AB인베브가 전개하는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에 오비맥주가 언제든 참여할 수 있는 실탄을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최근 5년간 1조435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중 74.2%에 해당하는 1조650억원을 AB인베브에 지급했다. 또한 브라질과 러시아 월드컵에서 공식 스폰서로 활동하면서 지출한 금액은 32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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