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앤컴퍼니 출신, 이번엔 'GS'로
돌파구 필요한 국내 대기업, 컨설팅 출신 영입 '봇물'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4일 17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 김정수 GS칼텍스 전무, 강희석 이마트 대표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미국계 경영전략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 출신 인물들이 국내 대기업의 러브콜을 잇따라 받고 있다. 올해만 이마트, 삼성전자에 이어 GS칼텍스까지 베인앤컴퍼니 출신 인물들을 영입해 핵심 직책을 맡겼다.


4일 재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베인앤컴퍼니 파트너 출신인 김정수 씨를 경영기획실장(전무)으로 영입했다. 김정수 전무는 과거 베인앤컴퍼니 서울·동경·시드니 오피스 등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중공업, 에너지 등 산업재 부문에 대한 경영 자문과 인수합병(M&A) 컨설팅을 수행했다. 그 이후에는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석유 회사인 아람코에서 원유 영업 및 마케팅 전략부문을 담당했다. 


GS칼텍스의 이번 외부수혈은 위기에서 벗어날 돌파구 마련을 위해 오너가 직접 내린 결정으로 전해진다. GS칼텍스는 국내 대표적인 정유업체 중 하나다. 다만 변화무쌍한 정유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취약점을 갖고 있다. 정유업황 악화로 GS칼텍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보다 49% 감소하기도 했다.



수조원대의 설비투자(CAPEX) 금액을 줄이기 어려운 점도 경영자 입장에서 풀어나가기 어려운 부분이다. GS칼텍스는 유가, 환율 변동에 취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교적 변동성이 덜한 '정통 화학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화학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납사크래커(NCC)의 일종인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2조원을 들여 설립하고 있다.


문제는 석유화학 사업의 앞날도 밝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중국이 NCC 설비를 대규모 ·증설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NCC를 이용해 생산한 화학제품의 공급량이 일정 시점에 수요량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GS칼텍스의 수장이자 GS그룹 오너일가인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가 산더미다. 기존사업도 신규사업도 어느 하나 앞날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이에 해결사로 등장한 'M&A, 경영전략 전문가' 김 전무가 오너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며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김 전무는 GS칼텍스가 원유를 공급받고 있는 아람코에서 근무한 경력도 갖고 있다. 


위기에 빠진 국내 대기업을 구하기 위해 컨설팅 업체 출신이 뛰어든 건 GS칼텍스에서만 일어난 일은 아니다. 올해 유독 컨설팅업계 출신들의 국내 대기업 이동이 많았다. 


강희석 전 베인앤컴퍼니 유통 및 소비재 부문 파트너는 올해 사상최대 실적 악화를 경험한 이마트로 자리를 옮겼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창립 이래 첫 적자를 내는 등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주도권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변화기 속에서 국내외 사례를 많이 접한 외부 전문가 수혈이 필수적이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8월 구자천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시스템LSI사업부 기획팀 상무로 채용했다. 구자천 파트너는 8년전 삼성전자를 떠나 베인앤컴퍼니에서 반도체, 모바일 디바이스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사업 전략 구성, M&A 업무를 맡아왔다. 8년 만에 친정인 삼성전자로 복귀해, 1980년대생 임원 타이틀을 달고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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