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안강개발은 지난 8월부터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의 지식산업센터 ‘DIMC 테라타워’를 분양 중이지만 아직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개발 업계 관계자는 “분양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까지도 계약률 50%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강개발 뿐 아니라 상당수 시행사들은 경기도에 공급한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 분양률이 기대에 못 미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DIMC 테라타워는 다산신도시 자족용지 6블록에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됐다. 지하 1층~지상 2층은 음식점, 쇼핑센터, 의료시설 등을 갖춘 상업시설 ‘판테온스퀘어’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는다. 연면적 24만 9684㎡로 63스퀘어(빌딩)의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안강개발은 DIMC 테라타워 건설을 위해 지난 7월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으로 구성한 PF 대주단과 4100억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이 장기화하면 PF 대출의 금융비용이 누적되면서 시행사의 부담이 가중된다”며 “같은 경기도라도 공급 유형별로 분양 성적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 주택 분양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반면 기업 활동 위축과 소비 부진으로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 분양은 침체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DIMC 테라타워의 계약률은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강개발 관계자는 “최근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계약률이 58%까지 상승했다”며 “내년 3월 분양 완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DIMC 테라타워의 BEP는 계약률 65%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안강개발은 분양 마케팅에 상당한 강점을 보이는 시행사”라며 “과거에도 분양 전망이 어두웠던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안강개발은 안재홍 대표가 2009년 5월 설립한 시행사로 지난해 매출액 1182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DIMC 테라타워를 비롯해 하남미사지구 11-2블록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신축사업, 다산진건상업2-1-3 4블럭 오피스텔 신축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