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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한국콜마 내년 2세 경영시대
이호정 기자
2019.12.17 09:38:39
지주사 지분 대량 보유 및 승계재원 확보, 김병묵 대표 내년 3월 임기종료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6일 0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한국콜마 오너 2세인 윤상현 총괄사장은 부회장 승진을 계기로 경영전면에 나설까. 재계는 이번 인사로 1990년 회사 설립 이후 내년이면 만 30세가 되는 한국콜마가 윤 부회장 중심의 2세 경영시대를 본격적으로 맞이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CJ헬스케어 등의 인수를 통해 경영성과를 입증한 가운데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및 승계재원도 상당수 확보한 상태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병묵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만큼 후임으로 윤 부회장이 선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10일 윤상현 총괄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10명의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회사 측은 해당 인사에 대해 “제2의 도약을 위해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을 갖춘 연구소 및 영업, 생산현장의 차세대 리더를 발탁하는데 무게를 뒀다”고 평했다. 하지만 재계는 오너 2세 경영체제가 본격화 됐음을 알린 동시에 친정체제 구축에 나섰단 반응을 보였다. 임원 승진자 9명 가운데 8명이 윤 부회장과 또래인 70년대 생이었던 까닭이다.


재계 관계자는 “각 기업들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올 들어 70년대 생 임원을 대거 발탁하고 있긴 하다”며 “오비이락일 수도 있지만 윤상현 부회장이 2000년 후반부터 경영권을 승계받기 위한 채비를 해왔고, 부친인 윤동한 전 회장이 사퇴한지 4개월여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전면에 나선 모양새다 보니 임원 인사 역시 친정체제 구축 일환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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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부회장에 대한 경영권 승계는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가 한국콜마(현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을 최초 취득한 시점은 2006년 6월(1만2220주, 0.06%)이지만, 지분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다. 실제 윤 부회장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부친인 윤동한 전 회장의 지분증여, 신주인수권부사채(BW) 권리행사, 장내매수 등을 통해 한국콜마 지분을 81만4864주(2.82%)까지 불렸다.


윤 부회장의 한국콜마 지배력이 단기간 내 확대되긴 했지만 이때만 해도 윤 전 회장(16.3%), 일본콜마(14.26%), 피델리티 펀드(7.67%)에 이은 4번째 주주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2년 한국콜마의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지면서 지분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한국콜마는 2012년 10월 인적분할을 단행, 기존 존속법인은 한국콜마홀딩스로 상호를 바꾸고, 화장품과 제약사업부문은 신설법인 한국콜마로 출범시켰다. 이후 같은 해 12월 윤 회장과 그의 아들 윤상현 한국콜마 사장은 한국콜마 지분 372만5280주를 한국콜마홀딩스에 현물출자 하는 대신 제3자배정 방식으로 한국콜마홀딩스 신주 701만854주를 지급받았다.


총수일가의 이 같은 주식스와프로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 보유지분율을 종전 1.04%에서 20.16%까지 늘릴 수 있었고,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올라서게 됐다. 윤 회장 일가 역시 해당 거래 덕에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율을 19.44%에서 53.85%까지 끌어올리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윤동한 전 회장의 지분율이 45.78%로 종전보다 29.48%포인트 상승했고, 윤상현 부회장이 7.97%로 5.15%포인트 높아졌다.


일련의 절차가 마무리 된 뒤에도 윤동한 전 회장의 수증 등 윤 부회장에 대한 지배력 강화 작업은 꾸준히 이뤄졌다. 그 결과 윤 부회장은 올 9월말 기준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을 17.43% 보유, 부친인 윤 전 회장(28.18%)에 이은 확고한 2대 주주로 자리매김 했다.


윤 부회장은 이처럼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 지분도 대량 보유하고 있지만 승계 재원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그는 현재 완제 의약품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콜마파마 지분을 195만98주(8.54%) 보유 중이며, 2013년 센트리온홀딩스에 발행했던 한국콜마 BW(발행가액 500억원, 윤상현 인수액 125억원)에 대한 주식전환권을 올 6월 행사해 이 회사 지분도 55만2292주(2.41%) 가지고 있다.


비상장사 콜마파마의 주가는 K-OTC 기준 주당 1만3600원이며, 상장사 한국콜마는 지난 13일 기준 주당 4만7450원에 거래됐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윤 부회장의 콜마파마 지분가치는 265억원, 한국콜마는 262억원이다. 윤동한 전 회장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가치가 1062억원이고, 윤 부회장이 이를 모두 수증 받을 시 530억원여를 증여세로 내야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승계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윤상현 부회장이 내년 3월 정기주총을 통해 한국콜마홀딩스의 수장 자리를 꿰찰 것이란 관측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동영상 파문으로 윤동한 전 회장이 사퇴한 후 한국콜마홀딩스를 홀로 이끌고 있는 김병묵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되는 까닭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윤상현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긴 했지만 한국콜마의 경우 기존처럼 3인(윤상현‧안병준‧이호경)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될 예정이며,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 (김병묵 대표의 연임 관련) 논의는 아직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엔 회사의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이니 만큼 큰 변화가 없을 것 같긴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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