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지난 3일 양주 옥정·회천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분양 공고를 정정했다. 지난해 12월 30일 분양공고를 한지 4일만에 이를 변경한 것이다. 이는 LH의 분양공고 하루 뒤인 지난해 12월 31일 HUG가 양주시를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옥정·회천신도시를 포함한 양주시의 미분양관리 기간은 2019년 12월 31일부터 2020년 6월 30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토지 분양 등에 제약이 가해지게 된다. 특히 토지 분양 예정자의 자격 요건이 소폭 강화됐다. 공고에 따르면 주택 공급 목적으로 부지를 매입하려는 사업예정자는 전매계약 체결 전일까지 예비분양 보증심사 신청 및 결과통지를 받아야 한다.

LH 관계자는 “부지를 매입하려는 업체들이 분양 보증 예비심사를 신청하면 HUG 측이 ‘우수, 보통, 미흡’ 등급으로 선별하는 체계”라며 “통상적으로 심사기간은 신청 후 5~8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심사 항목에 포함된 지역·수요·입지 여건은 종전과 동일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사업추진 여건도 심사하기 때문에 신청 기업의 희비가 다소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UG 관계자는 “아무래도 절차를 하나 더 추가했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 불편할 수는 있다”면서도 “미분양 주택이 적체된 지역이기 때문에 분양 보증을 사전에 받아 미리 위험을 차단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계약 기간은 2020년 2월 10일~2월 21일로 변경됐다. 이전 공고 당시 계약예정기간은 2020년 2월 10일부터 2월 14일까지로 약 7일 늘어난 셈이다. 공급 일정은 이전과 동일하게 ▲1순위 1월 30일 신청 및 31일 추첨 ▲2순위는 2020년 2월 3일 신청 및 4일 추첨이다.

옥정 A23블록과 회천 A10-1블록은 각각 7만6526㎡, 5만1520㎡ 규모다. 공급가격은 옥정의 경우 895억원, 회천의 경우 824억원으로 이전과 동일한 총 1719억원이다.

옥정 A23블록은 전용면적 60~85㎡ 451가구와 85㎡ 479가구로 총 93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회천 A10-1블록의 주택 공급량은 60~85㎡ 898가구다.

LH는 대표필지인 옥정 A23블록에 대해서만 신청을 받되, 낙찰자에게 회천 A10-1블록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계약은 개별 토지별(옥정-회천 순)로 체결한다. 신청 예약금은 50억원으로 건설공제조합에서 발급한 보증서로 대체 가능하다. 

다만 LH가 공고를 4일만에 정정하면서 HUG와의 업무협력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HUG 관계자는 “두 부처 간에 서로 교류가 많은 것은 아니다”라며 “미분양이 아닌 지역에 대해 LH가 굳이 문의하지도 않고, HUG 역시 LH의 분양 공고에 대해 상세히 알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LH 관계자 역시 “미분양 지역 관리는 LH 측에서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