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은 최근 대림산업에 대한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보유 지분율은 지난 보고때(12.51%)와 비교해 소폭 상승한 12.82%를 기록했다. 대림산업의 전체 발행 주식수는 3480만주로 이중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은 446만859주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2018년 6월 대림산업 지분율을 13.58%에서 14.61%로 높인 뒤에는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각해왔다. 같은해 11월 13.54%, 작년 7월에는 12.51%로 낮추면서 12%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추가로 지분율을 높이기보다는 주주권을 적극 행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이달 초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참여연대 소속 기금위 위원은 대림산업과 삼성물산·효성 3개 기업에 주주권을 적극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에 대한 이사직 박탈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지난 7일 3개 기업을 포함해 총 56개 기업의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이는 이달부터 시행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의 보유 목적에 일반투자를 포함했다. 기존 분류는 ▲단순투자 ▲경영참여의 두 가지였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대림산업에 대해 임원 보수와 배당과 관련한 제안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배당 제안 등은 일반투자가 규정하고 있는 적극적 유형의 주주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