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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耳順'에 떠나는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김세연 기자
2020.03.05 09:11:17
33년 한우물 판 1세대 애널리스트 출신..나이 60에 홀연히 이별사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14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지난 33년 4개월간 쉬지 않고 달려온 여정에 쉼표를 찍고자 한다." 전신인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을 포함해 지난 30여년간 단 한 곳에만 몸 담았던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가 퇴임을 앞두고 소회를 내놨다. 동양그룹 사태로 얼룩졌던 옛 동양증권 대표이사를 맡으며 마지막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했던 입지전적  '에이스'의 갑작스런 퇴진이란 점을 고려하면 다소 담담하다. 


서 대표의 나이는 우리 식으로 올해 예순에 접어들었다. 공자 말하기를 "60세가 되자 귀가 순해졌다(六十而耳順)"고 한다. 남이 어떤 말을 해도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고 실천해야한다는 뜻이다. 이순 문턱에 들어선 서 대표는 이달 27일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공동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12월 동양증권의 대표이사에 오른지 7년만이다. 주인이 바뀐 유안타증권에서 한차례 재선임돼 6년간 수장을 맡았다. 


서 대표는 당초 연임 가능성이 꾸준히 부각돼 왔다. 동양그룹 사태 당시 특급 소방수로 등판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그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환경 속에서도 유안타증권의 또 다른 안정을 계속해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아쉬운 작별 속에서도 서명석 대표에 대한 업계의 신뢰는 두텁다. 1961년생 서명석 대표는 서울 출신으로 충암고와 서강대 경영학과, 고려대 경영학석사(MBA)를 마치고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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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회원이사<2019 ~ 현재> ▲유안타증권(주) 대표이사<2014 ~ 현재> ▲동양증권㈜ 대표이사<2013 ~ 2014> ▲부사장 <2013 ~ 2013> ▲경영기획 부문장<2012 ~ 2013> ▲리서치 센터장<2009 ~ 2012> ▲리서치 관할임원<2006 ~2009> ▲Wrap 운용팀장<2003 ~ 2006> ▲투자전략팀 팀장<1999 ~2003> 등을 거쳤다. 


명확한 분석과 냉철한 판단 속에 기업과 시황 분석에 두각을 나타냈다. 1세대 애널리스트중 에이스로 꼽혀왔다. 특히 지난 2013년 국내 리서치센터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증권사 대표이사에까지 오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동양증권을 둘러싼 상황은 좋지 못했다. 그룹 사태로 불거진 회사채와 기업어음 불완전판매 등으로 잇단 소송이 이어졌다. 하지만 대표 선임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으며 사태 수습을 담당했던 그는 무리 없이 위기를 잘 극복했다. 


대표이사로 올라선 후 대만 유안타증권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그는 황웨이청 당시 유안타증권 국제경영부문 수석부사장과 공동 대표 자리로 맡으며 경영 정상화 작업을 주도했다. 갑작스런 최대주주 변경과 조직 개편 등으로 어수선한 내부 조직의 동요를 달래고 조직내 새로운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키며 과거 동양증권의 명성과 자부심을 이어가는데도 고심했다.  


서명석 대표의 노력 덕분인지 위기의 동양증권은 유안타증권으로 탈바꿈한 후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았다. 조직 개편과 실무형 중심의 사업부 재편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도 마련했다. 동양증권 당시 부진했던 파생상품과 대체투자 분야도 강화되며 실적 개선과 시장내 신뢰을 동시에 이루기도 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전체 시장 부진 탓에 실적이 주춤했지만 간판을 바꾼 2014년 이후 2016년만 제외하고 매년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거두며 서 대표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퇴진을 앞둔 서명석 대표의 추후 행보에 대해 아직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실무와 경영 능력을 모두 겸비한 인물인 만큼 머지않아 업계내에서 또 다른 큰 걸음을 준비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압도적 주무기와 어떠한 위기에도 빛을 발하는 강심장으로 절체 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성공적으로 구해낸 특급 소방수의 다음 행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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