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포스코·현대제철, ‘코로나19’에 발목 잡히나
유범종 기자
2020.03.15 14:45:49
‘비우호적 환경’ 더딘 수익 개선 속도…사업구조 재편 성패 달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3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철강업계를 지탱하는 양대산맥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양사는 최악의 실적 쇼크에 빠졌던 지난해를 만회하기 위해 연초부터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1분기 실적도 유의미한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평균 전망치는 4.6% 내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극심한 실적 부진을 기록했던 작년 4분기보다는 소폭 올라간 수치나 전년동기대비로는 2.9%포인트(p) 크게 내려간 이익률이다. 현대제철도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0.3% 수준으로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동안 국내 철강기업 가운데 가장 우수한 실적을 내왔던 두 기업이기에 그만큼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양사는 연초부터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공격적인 제품가격 인상 전략을 취해왔다. 하지만 철강 대표품목인 열연의 경우 1~3월 동안 추진한 톤당 6만원 이상의 인상분 가운데 실질적인 반영은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양사의 인상 의지는 시장에 제대로 통하지 않고 있다. 국제가격의 바로미터로 인식되는 중국발(發) 가격 급락에 국내가격도 제동이 걸리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철강산업은 지난 1월 말 춘절(春節) 연휴 직후부터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수요 둔화 폭은 커졌고, 덩달아 철강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실제 상하이선물교역소(SHFE) 철근가격은 이달 13일 기준 495달러로 춘절 이전보다 17달러 하락했다. 동기간 열연가격도 16달러 내려간 491달러에 그치고 있다.

관련기사 more

통상적으로 중국가격이 미끄러지면 시차를 두고 국제가격도 강한 하향 조정 압박을 받아왔다. 양사는 현재 진행 중인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철강 수요산업들과의 가격협상 테이블에서도 자칫 빌미를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대형 철강사들은 올 상반기 조선용, 자동차용 등 주력 철강재에 대한 가격협상에서 반드시 인상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국발 가격 하락 악재 탓에 수요업체들이 이를 온전히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산발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가동 중단은 철강산업에 연쇄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 1분기 탄소강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9.7% 감소한 792만6000톤, 현대제철의 1분기 판재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4% 줄어든 295만8000톤에 각각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자동차기업들의 생산 위축은 자동차의 주요 소재인 철강제품 판매에도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양사는 올해 강도 높은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저수익사업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겠다는 의지다.


포스코는 이달 초 미국 US스틸과 합작해 설립한 생산법인 UPI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매각은 양사가 처음 생산법인을 설립할 당시 설정한 30년 사업계약 기간이 종료됨에 따른 것이다. 기간을 연장할 수 있었음에도 포스코가 매각을 결정한 것은 수출관세 등의 부담으로 현지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도 지난달 적자가 누적됐던 단조사업을 물적분할하고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대제철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의 신호탄으로 향후 또 다른 저수익부문인 강관사업부 매각 등도 적극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 관계자는 “올해 국내 철강산업은 코로나19 영향과 전방산업 침체로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개별기업들의 지속적인 제품판가 인상과 사업 구조조정 노력 등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M&A Buy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