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세아베스틸이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해 자본 확충에 나선다. 세아베스틸은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 주식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13일 금융투자 업계(IB)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오는 16일 2050년 만기 교환사채를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특수목적법인인 세론베스트 주식회사로 사채의 표면이자율은 3.51%로 결정됐다. 청약일과 납입일은 16일로 동일하다. 30년 만기 EB로 발행되기 때문에 조달한 금액은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교환대상 주식은 비상장 자회사인 세아창원특수강 주식으로 총 444만4444주다. 교환가액은 주당 2만2500원이며, 이를 통해 세아베스틸은 총 999억9999만원을 조달하게 된다.
세아베스틸은 조달한 자본으로 이달 18일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재무적투자자(FI)가 확보한 세아창원특수강 지분 12.46%(449만4383주)를 추가 취득해 지배지분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세아베스틸은 세아창원특수강 주식 3145만5621주(지분율 87.22%)를 가지고 있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세아창원특수강 주식을 추가 획득하는 자금을 교환사채로 대체하는 방식이다”면서 “이는 향후 어려워질 경영환경에 대비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은 조기상환권(Call Option)을 가진다. 세아베스틸은 발행 후 3년 이내의 경우 발행일로부터 매 1년 경과 시점마다, 3년 이후부터 5년 이내 시점까지는 매 6개월 경과 시마다, 5년 이후의 경우엔 매이자 지급일마다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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