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지윤 기자]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본사 1층 리더스홀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성안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수주 7조원, 매출 6조4000억원, 영업이익 3855억원을 기록했다”며 “산업환경부문 생산성 향상, 화공부문 흑자전환, 신용등급 회복 등의 성과를 보인 한 해였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위기 속에서도 기본설계역량강화, 기술혁신, 설계‧조달‧시공(EPC) 제조업화 등 경쟁력을 차별화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EPC 건설사로 성장하겠다”며 “올해는 개발기본설계(FEED)-EPC 전환 프로젝트, 기존 고객 연계 수주 등을 기반으로 수주의 질적‧양적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EPC 경쟁입찰 위주에서 벗어나 제안사업, 개발사업, 기본설계사업 등 EPC 연계수주가 가능한 선행단계 사업을 다수 확보한 상태”라며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연내 EPC 전환 예정인 멕시코 PEMEX 정유사업, 미국 PTTDLM 석화사업, 말련 사라왁 메탄올사업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선행단계 사업 참여를 확대하면서 수주 확률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부의 안건들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안건은 제 53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총 4개다.

먼저 제 1호 의안인 재무제표의 승인의 건이 통과됐다.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은 연결 기준 매출액 6조3679억원, 영업이익 3854억원, 당기순이익 295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제 2호 의안으로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1명 선임의 건이 상정됐다. 최재훈 삼성엔지니어링 마케팅본부장이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정찬설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최재훈 신임 사내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최 신임 사내이사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10년 이상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근무했다. 2009년 화공영업1팀장, 2011년 GCC본부장, 2013년 화공영업팀장을 거쳐 지난 2014년부터 마케팅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에서는 최 신임 사내이사가 다년간 영업 총괄을 역임하면서 회사의 상품과 경영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만호 삼성엔지니어링 사외이사는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3년이다. 사외이사추천위원회는 서만호 사외이사가 선임 후 개최한 이사회에 100% 참석했을뿐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프로젝트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 사외이사는 2010년 우리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 부행장, 2011년 우리은행 여신지원본부장 부행장, 2013년 비씨카드 리스크담당부문장 부사장, 2015년 에이치엔씨네트워크 대표이사를 거친 뒤 지난 2017년부터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외이사‧감사위원직을 맡고 있다. 이어 제 3호 의안인 서만호 사외이사의 감사위원직 재선임의 건도 통과됐다. 서 감사위원의 임기는 3년 연장됐다.

제 4회 의안으로는 이사의 보수한도 상향 안건이 상정됐다. 이사‧사외이사 수는 전기와 동일했지만 보수총액‧최고한도액이 33% 상향됐다. 이사 보수총액‧최고한도액은 전년 75억원에서 100억원으로 25억원 늘어났다. 이사와 사외이사 수는 각 7명, 4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주주총회장과 이동동선에 사전 방역을 실시했다. 참석자 문진표를 작성하고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세정제 비치, 좌석간 간격 유지 등을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