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동부제철, 나홀로 주가 급등 비결은
한 달새 주가 3배…재무개선·실적반등 기대 반영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KG동부제철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요 철강기업 대부분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KG동부제철은 KG그룹에 편입된 이후 획기적인 재무개선과 선제적 사업재편을 통한 적자 탈출 등을 이뤄내며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21일 종가 기준 KG동부제철의 주가는 한 주당 1만875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종가가 495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만에 3배 이상 급등한 수치다. 특히 같은 기간 국내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양대 축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가 20~30%대 상승률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KG동부제철의 주가 흐름은 확연히 눈에 띈다. 


(자료=KG동부제철의 최근 3개월 주가 변동표, 출처: 네이버)


KG동부제철의 이러한 주가 상승세는 재무구조 개선과 실적 반등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KG동부제철은 지난해 9월 KG그룹에 편입된 이후 빠르게 재무안정성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KG그룹의 유상증자와 기존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통한 신규자금을 투입하면서 잠식상태에 빠졌던 동부제철의 납입자본금은 2018년 1920억원에서 지난해 5553억원까지 대폭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총 부채는 연결기준 2조4996억원에서 1조465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4만%에 육박하던 부채비율도 164.8%까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KG동부제철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달 100% 완전자회사인 동부인천스틸을 흡수합병했다. KG동부제철 내부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통합관리시스템 일원화 등 연간 100억원 이상의 불필요한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동부인천스틸 부지와 설비 매각으로 현금을 조달해 추가적인 재무개선의 디딤돌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동부인천스틸의 전체 부지 규모는 31만5595㎡이다. 지난해 5월 말 기준 단위면적(㎡)당 공시지가는 118만5000원으로 총 부지 가치는 3555억원이다. 현재 동부인천스틸이 설정한 재무제표상 토지 장부가액도 5137억원에 달한다. 향후 공장부지를 상업용도 등으로 변경하면 실제 거래금액은 더욱 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비핵심자산으로 평가한 당진 전기로 매각작업도 추진 중이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12월 초 당진공장 전기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LNS네트웍스를 선정하고 현장실사 등을 거쳤다. 사실상 거래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올 1분기까지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다소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전기로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KG동부제철은 1200억원 이상의 추가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KG그룹의 인수로 KG동부제철의 재무구조 부담은 상당히 경감됐다"며 "당진 전기로 매각까지 완료하면 재무구조는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KG동부제철의 실적 개선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인 가운데 하나다.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연결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KG동부제철은 지난해 346억원의 영업흑자를 내며 3년 만에 적자를 탈출했다.


이는 수익성 중심의 선제적 사업재편 효과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격화된 내수시장 경쟁을 피하기 위해 수출 비중을 높인 전략이 통하고 있다. KG동부제철은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수출에서 상당한 환차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G동부제철의 지난해 내수와 수출 비중은 55대 45 정도였다. 2021년까지 40대 60으로 수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KG동부제철은 KG그룹 편입 이후 빠른 재무개선과 실적 반등에 힘입어 지난달 한국거래소 관리종목에서도 지정 해제됐다”면서 “이러한 복합적인 호재들이 KG동부제철 주가를 높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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