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작년말 LG그룹으로 팔린 LG헬로비전(옛 CJ헬로비전)이 1분기 이익이 급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범사회적 비대면문화확산에도 불구하고, 유료방송시장에서 오히려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기업인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보다는 카니발라이제이션(제살깍아먹기)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589억원과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6% 줄고, 영업이익은 42.5%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도 75억원 대비 43% 줄었다. 직전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은 6.8%(189억원) 감소했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2000명 줄은 415만5000명을 나타냈다. 케이블TV 가입자당매출(ARPU)는 7408원으로 전 분기 대비 86원 올랐다. 인터넷 ARPU도 1만1171원을 나타내며 2017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콘텐츠를 확산하고 속도와 화질을 개선하는 등 품질 경쟁이 소비자 선택으로 이어지며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을 높였다. MVNO의 ARPU는 2만1978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인터넷과 MVNO가입자는 소폭 줄었으나 성장 가능성을 엿보였다. 인터넷은 75만7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4343명 감소했다. 3월부터 가입자가 순증세로 돌아섰다. 기가인터넷 비중도 52%를 넘어섰다. MVNO 가입자는 66만3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3만5000명 줄었지만, LTE가입률이 74.6%를 나타내며 또 다시 최고치를 갱신했다.
안재용 LG헬로비전 상무(CFO)는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본원적인 사업경쟁력 확보를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라며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 강화로 가입자가 늘어나고, ARPU가 추가 상승하며 본격적인 재무적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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