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투심 입증한 드림씨아이에스, 의미있는 흥행
수요예측서 926대 1 경쟁률…”향후 바이오기업 공모 긍정적”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드림씨아이에스가 공모 흥행에 성공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지 주목된다. 특히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여전한 사랑이 증명되면서 향후 상장을 앞둔 바이오 기업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임상시험 대행업체인 드림씨아이에스는 최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3000~1만4900원) 상단인 1만49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 금액은 총 201억원이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오랜만에 수요예측이 진행됐음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기관투자가 총 991곳이 참여해 926.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는 이번 수요예측 흥행이 지난달 코스닥 시장의 문을 두드렸던 센코어테크와 비교된다는 반응이다. 건축구조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인 센코어테크는 지난달 13~14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코로나19로 제동이 걸린 IPO 시장에서 유일한 상장 추진이었지만 지난 2월 한차례 연기이후 재추진이란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센코어테크는 지난 2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단계를 본격적으로 밟을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IPO 일정을 연기했다. 이후 3월 말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을 다시 두드란 것이다. 하지만 센코어테크 증시 입성은 또 다시 멈춰섰다.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 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상장 추진을 다시 철회했다. 


일각에서는 드림씨아이에스와 센코어테크의 엇갈린 행보는 결국 업종에 대한 증시의 선호도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건축업종에 기반을 둔 센코어테크보다는 제약·바이오 업종과 연관된 드림씨아이에스에 시장의 기대가 쏠린 탓이란 것이다.


2004년 설립된 드림씨아이에스는 바이오의약품의 임상시험 수탁업체(CRO)다. 임상시험분야 중 임상 1상부터 4상을 대행한다. 시판 후 조사와 관찰연구 등을 대행해주는 업무도 하고 있다. 국내 CRO 업체 중 최초로 상장하는 데다 제약바이오 시장이 확대되면서 임상시험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드림씨아이에스의 수요예측에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와 관련한 임상시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치료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후보 물질을 찾기도 하지만 기존에 있던 물질에 대한 다른 적응증을 찾는 과정도 포함돼 임상시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드림씨아이에스의 흥행이 향후 진행될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 추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에서 바이오 관련 기업에 대한 투심이 여전한만큼 코로나19 백신 개발이나 치료제, 후보물질 등을 내세운 기업들의 상장 흥행이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중 바이오 기업도 적지 않다다는 점 역시 바이오 분야에 대한 공모시장의 분위기를 가늠케 한다"고 말했다. 


실제 드림씨아이에스의 수요예측 흥행이후 상장시장에 재도전하는 바이오기업이 등장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키로 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지난 2얼중 IPO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여파 우려속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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