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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도 전장사업 적자 '여전'
설동협 기자
2020.08.03 08:14:23
① 코로나19 영향 VS사업본부 숨고르기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13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2018년 LG그룹은 전장 사업 확장을 위해 파격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오스트리아 자동차 헤드 램프 제조업체 'ZKW' 인수다.

당시 인수가액은 약 1조4000억원. ZKW의 순자산 가치를 고려하면, LG가 5000억원 이상 웃돈을 얹어 사들인 회사다. 그룹 차원에서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빅딜에 나선 셈이었다. 


LG전자는 ZKW 인수를 통해 적자를 이어 가던 전장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실제로 LG전자가 ZKW 인수 후, VS(자동차전장)사업본부의 매출 규모는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ZKW 자체 실적도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대외적인 악재 탓에 전장 사업 적자 규모는 오히려 늘어난 모습이다.


2018년 ZKW 인수 당시 재무 상태

LG전자와 ㈜LG는 2018년 8월 오스트리아 자동차 램프 제조업체 ZKW를 인수했다. LG전자가 지분 70%를 가져가 경영권을 확보하고, ㈜LG는 나머지 30%의 지분만 인수하는 방식이다. 


LG전자가 투입한 총 인수대가는 9791억원이다. 인수 당시 ZKW는 총자산가치 1조9000억원, 부채가치 1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이에 따른 순자산 공정가치는 8567억원이다. 여기에 LG전자가 가져갈 보유지분율을 대입하면 에쿼티밸류(Equity Value, 지배지분가치)는 436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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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총 인수대가는 에쿼티밸류 대비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사실상 지배지분 공정가치 보다 2.2배 이상 비싸게 사들였단 얘기다. 총 인수대가에서 에쿼티밸류의 차액인 5423억원은 영업권으로 인식됐다. 영업권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피인수기업이 보유한 초과이익창출력의 가치를 수치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기업인수로 지급한 대가가 피인수사의 순자산가치보다 많을 때 발생한다. 이 밖에 ㈜LG에서 나머지 30% 지분 확보 대가로 4200억원을 조달했다.


LG전자가 5400억원 이상 웃돈을 줘가며 사들인 이유는 당시 ZKW가 매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며 꾸준한 흑자를 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ZKW는 2018년 연간 매출액이 13억4000만유로(약 1조7200억원) 가량으로, 전년동기 대비 6.3% 성장하며 호실적을 냈다. 


LG전자도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같은 해 VS사업본부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8.4% 증가한 4조2876억원으로 훌쩍 뛰게 된다. 이 중 7086억원은 ZKW에서 나온 몫이다. 8월에 인수된 후 5개월만에 전체 매출의 16% 가량을 차지한 셈이다.


LG전자는 만일 ZKW의 1년치 실적이 모두 포함될 경우, 약 1조원의 매출과 550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매년 적자폭을 줄이고, 2년 후 흑자전환으로 돌아서겠단 게 당시 계획이다.


하지만 ZKW 인수 효과에도, 2년이 지난 지금 VS사업부의 적자폭은 오히려 커져가는 모습이다. 당초 VS사업부는 헤드 램프 등의 부품 사업보단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문의 실적 비중이 더 큰 탓이다. 


업계에선 VS사업부 실적의 70%가량이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발생하고, 나머지 30%가 부품 사업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ZKW의 자체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더라도,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부진을 전부 커버하기는 힘들다는 얘기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실제로 LG전자 주요 종속기업 재무정보를 보면, ZKW는 지난해에도 꾸준히 이익 규모를 늘려왔다. 지난해 4분기 들어서면서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여전히 흑자를 낸 모습이다. 


반면 VS사업본부는 ZKW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 지난해 기준 매출 5조4654억원, 영업손실 19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도 영업손실액은 968억원에 달한다. 인포테인먼트 사업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공장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수요 절벽에 시달리고 있는 탓이다. 결과적으로 적자폭은 더 커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VS사업본부의 매출 상당 부분은 인포테인먼트 사업에 집중돼 있다"며 "ZKW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소 주춤세를 이어가고 있어 전장 사업 전체적으로는 적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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