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상반기 계열 매출 의존율 '11.45%'
내부수주액 1조5000억, 전년比 20% 감소…100% 수의계약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LG전자의 올 상반기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LG전자가 LG 기업집단 소속 기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도 함께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총매출(개별기준)은 작년보다 15% 가량 감소했고, 내부거래 규모는 이보다 더 많은 20%대가 줄었다. 이 기간 동안 내부거래를 통해 확보한 매출은 전체의 11.4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역시 계열사들과 거래할 때 기존 관행대로 100% 수의방식으로 계약을 따온 것으로 확인된다. LG전자가 계열사 수주를 하면서 경쟁과정을 거치지 않은 건 벌써 5년6개월째다. 


◆ 코로나 경기위축에…총매출 15%·계열매출 20% '뚝'


LG전자와 LG그룹 각 계열사들이 공개한 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LG전자가 상반기 계열 기업들에 제품 등을 납품하고 받은 금액은 총 1조5012억4300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8791억7400만원) 보다 20.11% 줄어든 수치로, 상반기 매출 감소(-14.91%) 규모를 상회한다. 


LG전자가 내부거래를 통해 벌어 들인 매출이 크게 줄어든 배경은 자회사이자 가장 큰 거래 법인인 하이프라자(LG베스트샵)를 통해 발생한 매출 금액이 작년보다 1200억원(9.91%) 가량 줄어든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으로 LG베스트샵을 통한 오프라인 구매율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레 LG전자가 하이프라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도 줄었다. 


반대로 LG전자 제품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과의 거래규모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환경적 요인에 따라 제품 '구입' 대신 '수리'를 택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두 회사간 거래액수 또한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하이엠솔루텍을 통해 올린 매출액은 작년 상반기 320억3000만원에서 올해 391억5900만원으로 22.26% 늘었다. 


올 상반기 LG전자의 계열 매출처는 총 10곳이다. 이들 회사로부터 벌어들인 금액(1조5404억7100만원)은 전체 매출의 11.45%에 해당하는 규모다. 12.20%를 기록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내부거래 의존율이 0.75%p 줄어든 셈이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LG전자 제품의 국내 유통망 역할을 하는 하이프라자가 단연 1위(매출비중 8.20%) 매출처다. 뒤이어 LG유플러스(944억7600만원, 0.72%), LG화학(731억9200만원, 0.56%) 순으로 집계된다. 장비 설계용역 등을 통해 확보한 매출이 대부분이고 TV, 에어컨, 냉장고, 휴대폰 등을 계열사에 판매하고 얻은 수익도 상당하다. 


◆ 내부수주액, 안정 매출로 자리잡아…5년6개월째 '수의계약'만


LG전자와 계열사간 거래 전체는 이번 역시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시장에서의 가격 흥정 등 일체의 경쟁절차 없이 단독 후보, 단독 선출됐다는 이야기다. 


그간의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LG전자는 2014년 4분기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과 거래를 끝으로, 줄곧 수의계약으로만 계열 매출을 올려왔다. 당시 LG전자는 두 회사의 지명경쟁입찰에 참여해 각각 748억6300만원(LG디스플레이), 84억5800만원(LG이노텍)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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